검역본부, 밀폐형 특수실험시설 설계용역 착수

백신개발 등 방역정책 지원

국내 유일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실험용 차폐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7월 ASF 실험용 차폐시설 신축을 위한 설계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SF 백신 개발 등 돼지에서 ASF 바이러스의 감염실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생물안전3등급(BL3)의 밀폐형 특수 실험시설이 필요했으나 그간 국내에는 해당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상업화된 ASF 백신이 없어 국내 방역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백신 개발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으며, 백신 개발단계에 필수적인 감염실험을 수행할 ASF 전용 실험시설이 필요하다.

이번에 신축되는 차폐시설은 국내에서 유일한 ASF 전용 실험시설로, 올해부터 4년간(2020~2023년) 283억 원을 들여 총 4381㎡ 면적으로 김천에 있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내에 지어질 예정이다.
이 시설은 ASF바이러스 감염 실험실과 바이러스 배양·감염실험 지원을 위한 실험실, 일반실험실로 구성되는데, 지난 7월에 설계용역에 착수해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국내에서도 ASF 백신 개발, 평가, 선정 등을 위한 다양한 감염실험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ASF 백신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해당 시설을 민간 연구기관에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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