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급 영농정보 - 긴 장마 후 농작물 피해 복구와 병해충 방제는...

역대 최장의 장마로 전국적으로 재산과 인명피해가 극심하다. 집중호우에 따른 농작물 피해도 수해를 입은 농민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작물 복구와 비가 그친 후 발생이 우려되는 병해충 방제 등 농가들의 농작물 관리요령을 알아본다.

 

▲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수박 하우스 복구작업을 하고 있는 농림공무원들.

침수된 논은 새물로 충분히 흘러대고
도열병 등 적용약제로 철저히 방제

습해로 생육부진 작물은 요소 시비와
병해충 방제 철저히 해야 피해 경감

 

<식량작물>

▲벼= 추가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배수로와 물꼬를 정비한다. 조생종은 비가 그친 후 물을 완전히 빼내고, 새물을 충분히 공급하며 흘러대기를 한다. 도열병, 흰잎마름병, 멸구류 발생이 우려되므로 적용약제로 방제를 철저히 하고. 뿌리 활력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규산질 비료를 시용한다.
중만생종은 비가 그친 후 물을 완전히 빼내고 새물로 걸러대기를 한다. 이삭거름을 안 줬을 경우, 질소질 비료는 줄이고 칼륨비료는 늘려서 시비한다. 도열병, 흰잎마름병, 멸구류 방제를 철저히 한다.
▲콩= 생육부진 시 0.5∼1%의 요소액을 2∼3회(1회/1일, 100~200g/물 20ℓ) 엽면살포 한다. 밀식과 잦은 강우로 웃자라 도복이 우려되면 순지르기를 실시한다. 본엽이 5~7매 전개됐을 때가 적기이며 늦어도 개화 전에는 순지르기를 해야 한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불마름병 등은 적용약제로 10일 간격으로 2∼3회 방제한다.

▲고구마= 습해피해로 인한 지상부 생육이 불량하면 생육 촉진을 위해 장마 후 0.5% 요소액(1∼2회)과 미량요소 등을 엽면살포 한다. 지상부 웃자람 억제와 괴근 비대 촉진을 위해 수용성 황산칼륨(1%, 200ℓ/10a, 수확 30일 전까지 1회), 인산칼륨(3%, 200ℓ/10a, 정식후 80일 전후∼수확 30일 전까지 1∼2회)을 엽면시비 한다. 장마 후 뒷날개흰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등 해충 방제를 철저히 한다.
일조부족으로 인해 덩이뿌리 수량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일부 개체를 수확해 적정 수확시기를 결정한다.
▲감자= 배수로 정비로 감자 부패를 예방하고, 흙 밖으로 노출된 감자는 고랑흙으로 덮어준다. 밭을 잘 말려 수확하고 수확 후 빛이 들지 않고 바람이 잘 통하며 선선한 곳에서 잘 말리면서 선별한다.

▲수수=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비료(0.2%액)를 엽면시비 한다. 쓰러진 포기는 땅이 굳어지기 전에 일으켜 세우고, 강풍이 우려될 때에는 밭 주위에 있는 수숫대를 몇 대씩 묶어 도복 피해를 방지한다.
물 빼기 후 뿌리가 노출된 곳은 흙덮기 작업을 실시하고, 잎집무니마름병, 줄무늬세균병, 왕담배나방, 조명나방 등 병해충 방제에 철저를 기한다.
▲옥수수= 수확기에 이르지 않은 옥수수의 잎이 노랗게 변할 때에는 요소를 엽면시비(2%) 하고, 조명나방, 멸강나방 등 병해충을 방제한다. 봄재배 단옥수수, 찰옥수수는 생육시기를 확인해 조기에 수확한다.
가을재배 옥수수는 생육상황을 확인해 엽면시비와 병해충 방제를 실시한다.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비료(0.2%액)를 엽면시비 하고, 깨씨무늬병, 조병나방 등의 발생 상황을 살펴 적용약제로 방제한다.

▲참깨= 생육부진 시 0.5∼1% 요소액을 2∼3회(1회/1일) 엽면살포 한다. 장마 후 2∼3회 적용 살균제 처리로 병(역병, 시들음병, 잎마름병, 흰가루병 등) 확산을 방지한다. 8월 하순~9월 상순 수확 후 건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충분히 말린 후 탈곡한다.
▲들깨= 0.5∼1% 요소액을 엽면살포(1~2회) 해 생육 개선을 유도한다. 나방류(들깨잎말이명나방, 담배거세미나방)의 유충 다발생이 예상되므로 적용약제 살포로 확산을 막는다.
▲땅콩= 1~2% 요소액 엽면살포(1~2회)로 생육 개선을 유도한다. 습해에 의한 낙엽병(갈색무늬병, 검은무늬병)과 흰비단병 등의 발병 예방을 위한 약제 처리가 필요하다. 풋땅콩용으로 출하할 경우에는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적정 시기(그물무늬 형성)에 수확한다.

 

<원예·특작>

▲고추= 침수된 포장은 배수로를 정비하고, 이랑을 높여 물이 잘 빠지도록 관리한다. 배수 즉시 병해충(역병, 탄저병, 담배나방 등)을 긴급방제하고, 생육부진 포장은 요소 0.2%(40g/물 20ℓ)액이나 제4종복합비료를 5~7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한다.
장마로 넘어진 포기들은 조기에 일으켜 세워 뿌리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고춧대 세우기 작업을 한다. 생리장해과나 이병과는 빨리 제거해 다음 열매 자람을 촉진시켜야 한다.
▲수박= 침수된 토양은 배수로 정비로 신속히 물을 빼내고, 비가 그친 후 역병, 탄저병, 덩굴마름병 등을 방제한다. 장마 후 고온이 지속될 경우에는 신문지 등을 이용해 열매를 가려줘 일소과나 육질악변과의 발생을 예방한다. 장마 후 고온기에는 진딧물, 응애, 목화바둑명나방, 파밤나방 등 해충피해가 예상되므로 예방에 힘쓴다.

▲배추(고랭지)= 강우 후 잎에 묻은 흙·오물 등을 분무기나 호스로 깨끗하게 씻어주고, 물이 고랑에서 정체되지 않도록 고랑 배수를 철저히 한다. 뿌리혹병에 걸린 포기는 빨리 제거해 병원균 증식을 차단하고, 해당부위 식물체에 국지적 요소 추비나 요소 엽면시비(0.1%액)를 반드시 실시한다.
석회결핍증(꿀통배추) 방지를 위해 염화칼슘 0.3%액(60g/물 20ℓ)을 5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잎에 살포하고, 질소결핍에 의한 노균병 발생이 우려되므로 해당약제를 살포한다.
▲사과= 과원내로 유입된 토사는 가능한 빨리 제거하고, 나무에 묻은 흙 앙금은 물을 뿌려 세척한다. 과원으로의 토사 유입이 많을 경우에 가을거름은 줄이거나 생략한다. 2차 감염방지를 위해 살균제를 살포하고, 수세회복을 위해 필요시 요소비료를 엽면살포 한다.
피해가 심한 경우 개식이나 과실 비대를 위해 광합성 능력을 최대한 증진시키는 수체관리(가지 유인, 도장지 밀도 조절 등)와 시비(N-K) 관리가 필요하다.

▲배= 침수된 과수원은 물이 빨리 빠지도록 배수로를 신속히 정비하고, 나무에 묻은 흙 앙금을 씻어낸 후 살균제를 살포한다. 과실비대를 위해 광합성 능력을 최대한 증진시키는 수체(가지 유인, 도장지 밀도 조절 등)관리와 시비(N-K) 관리를 한다.
장마 후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은 병해충을 적기에 방제한다. 겹무늬병, 꼬마배나무이, 순나방, 응애 등의 예찰에 신경 써야 하며, 비 오기 전이나 그친 후에 적용 살균제를 살포하고, 병든 식물체는 조기에 제거한다.

▲포도= 수관 내부까지 햇빛과 바람이 통하도록 지나치게 생장한 새가지를 솎아내 병원균 생장을 억제한다. 탄저병은 장마기에 치료용 약제 위주로 방제해 2차 감염을 막는다.
거봉 등 유럽계 포도는 비가림시설 설치로 노균병 발생을 억제하고. 흰얼룩병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포도원을 과습하지 않게 관리하고, 환류팬 등으로 공기 흐름을 좋게 해야 한다.
▲복숭아= 좋은 꽃눈 분화를 위해 병해충 피해와 건조 등에 의해 잎이 손상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밀식이나 지나친 도장지의 발생을 피하고, 나무의 내부까지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수세를 관리한다.
잿빛무늬병, 탄저병, 역병, 심식나방, 복숭아순나방 등 예찰과 방제에 힘쓴다.

▲약용작물= 토양이 유실된 포장을 정비하는데, 침식이 심하지 않으면 흙으로 채우고, 계곡침식일 경우에는 더 진전되지 않도록 마구리에 부직포를 설치한다. 토양 유실과 더불어 비료성분이 용탈되기 때문에 물이 빠진 후 추비를 시용한다.
장마 후 확산 가능성이 높은 토양전염성 병해(역병, 시들음병 등)와 공기전염성 병해(흰가루병, 탄저병 등) 등을 비 오기 전 또는 그친 후에 작목별 적용 살균제로 살포해 예방한다.
▲인삼= 침수시간이 1~2시간이면 생육 진행상황에 따라 생육불량이면 채굴을 권장하나 3시간 이상일 경우에는 바로 채굴한다.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는 농협손해보험 피해조사 후 채굴을 결정한다. 침수가 안 된 농가는 장마가 끝나는 대로 잿빛곰팡이병과 탄저병 방제를 실시한다.

<자료제공=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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