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살아왔다. 치열하고 처절했던 6.25전쟁을 목격한 터라 허물어진 국토를 복구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우리는 우수한 지능과 국토 복구의 열정을 모아 세계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빠른 기간내에 GDP 세계 8위의 위업을 이룩해냈다.
이같은 놀라운 성장을 봐오면서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에 뿌듯한 긍지를 갖고 살아왔다. 그런데 최근 3년간 경제가 급속하게 추락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밑돌자 국민 1인당소득이 두 계단 하락해 세계 10위로 주저앉았다.

한편, 지난 7월16일 기자와 만난 이주열 한국은행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0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데 7월23일 신문보도에 따르면 올 2분기 성장률 –3.0으로 급락했다고 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니 정부와 국민 모두 허리띠를 단단히 졸아매야 한다. 여야는 선거 때마다 정권쟁취를 위한 표얻기 복지남발을 자제하고 국채를 일정 한도내 복지예산으로 편성하는 ‘재정준칙’ 제정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

아울러 중앙과 지방정부가 서로 다퉈 내준, 나라경제 발전과 수혜자 실익에도 큰 도움이 안 되는 복지 예산을 거둬들이기 바란다. 그리고 지자체마다 연례적으로 행하는 멀쩡한 보도블럭과 버스정류장 등 교체공사도 근절해야 한다.
이런 돈을 모아 시급한 일자리 창출과 수출 진작, 첨단 산업단지 조성에 투자해야 한다. 후손에게 무거운 빚을 넘겨주기보다 풍요로운 삶과 안락한 국가를 넘겨주기 위한 특단의 노력을 다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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