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장마철의 높은 습도와 병원균 발생에 적당한 온도 등 도열병 포자가 대량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적기 및 예방 방제를 당부했다.

도열병은 유묘기부터 수확기까지 벼 생육 전 기간에 걸쳐 발병하며 그 발병 부위에 따라 잎, 줄기, 목, 가지, 이삭 등으로 구분된다. 높은 습도와 22~28℃의 온도의 환경에서 포자가 대량으로 생산되며, 논둑의 바랭이, 피 등의 잡초에서도 발생해 옮길 수 있기 때문에 포장 주변에도 약제 방제가 필요하다.

청주, 옥천 등 일부 지역의 모내기철에는 모도열병, 요즘에는 잎도열병이 발생해 적기 방제가 필요하다. 목도열병과 이삭도열병은 벼꽃이 피는 출수기 무렵에 발병하므로 예방 방제가 필수이다.

벼 포기 사이의 간격을 넓히면 통풍이 잘되고 습도가 낮아져 병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는데, 최근 육묘비 절감 차원에서 도입되고 있는 드문 모 심기 재배(밀파소식)가 도열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질소질 비료가 많으면 모든 병해충 발생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농촌진흥기관의 추천 시비량을 준수하고, 최근에는 저항성 품종 육성이 많이 되어 있으므로 이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충북농업기술원 정택구 답작팀장은 “요즘 기상변화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관행의 재배 방법으로는 병해충 발생이 증가될 수 있으므로 적기 이앙시기도 변해야 하며, 드문 모 심기 등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도열병 병원균은 다양한 종으로 존재하며, 발병 조건에 따라 경중의 차이가 있으므로 적기 예방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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