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이명옥 계룡시연합회장

▲ 사람 만나고,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 제일 좋은 이명옥 회장은 생활개선회 최적의 인물이다.

규모는 작지만 강한 계룡시 연합회
계룡시연합회원은 180명으로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탄탄하게 운영되고 있다. 계룡의 특성상 직접 농사를 짓는 회원보다는 군인가족회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곳이다. 그러다 보니 다른 지역보다는 젊은 도시이고 창의성이 요구되는 행사들을 다양하게 치뤄내고 있다.
계룡시연합회의 자랑인 ‘3代가 함께하는 가족사랑 체험행사’도 이전에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2대가 함께 참여하던 ‘고부간 정나누기’ 행사를 2016년부터 3代가 함께 하는 행사로 확대 추진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25가족 150명 정도가 참가하는 이 행사에서는 우리쌀을 이용한 딸기잼과 인절미 만들기, 캐릭터쿠키 만들기, 가족사랑 가득한 가훈 만들기 등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핵가족화에 따른 가족문화개선을 위한 다양한 소통방법을 제시하고 건전한 가족문화 실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계룡시연합회는 과제교육을 통해 역량이 강화된 회원들을 직접 강사로 육성하고 있는데 이명옥 회장 역시 ‘아동요리지도사’, ‘원예치료사’ 자격증을 가지고 다양한 행사에 강사로 참여해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습단체 최적의 인물
유치원교사 출신인 이 회장은 여름방학이면 ‘어린이 요리교실’을 회원들과 운영하고 있는데 김치피자를 주제로 할 경우에는 김치를 절이는 과정부터 삼투압의 원리를 설명하고 마무리 학습지와 함께 맛있는 피자까지 제공하고 있어서 자녀를 둔 어머니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 사람 만나고, 배우고, 가르치는 일이거든요.  생활개선회 안에서 좋은 회원들 만나고, 배우고 또 배운 것을 이용해 가르칠 수 있게 되니 생활개선회와 저는 완전 찰떡궁합인 셈이죠”라고 말하는 이 회장은 그래서 누구보다 생활개선회에 대한 애정이 깊다.

군인인 남편을 따라 계룡으로 이사온지가 이제 30년이 넘었다는 이 회장은 계룡에서 딸도 군인으로 성장했고, 아들은 수영코치로 활동하고 있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지금이 평온하고 행복하다고 한다. 면회장과 총무, 감사, 수석 부회장을 거치고 투표를 통해 회장에 당선된 이 회장은 그래서 누구보다 연합회가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규모가 작은 계룡시연합회의 특성을 살려 농촌지도자회, 품목농업인연구회와 연합으로 행사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

치유농업하면 승산있을 것 같다
3代가 모여 정을 나누는 행사처럼 계룡시연합회는 특히 ‘효’의 실천에 대해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겨울철이면 효꾸러미를 만들어 경로당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있는데 충남도연합회에서 중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자살예방공감확산과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어르신들을 찾아 떡케이크도 만들고, 공예품도 만들며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누면 우울감도 해소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 봉사의 보람을 현장에서 느낄 수가 있어서 좋더라구요”라는 이 회장은 특히 모든 행사를 외부 강사를 쓰지 않고 생활개선회원들의 역량으로 치러낼 수 있어서 한층 더 자부심을 느낀다고 한다.

“계룡시연합회만의 특유의 문화인지 특히 우리 계룡시연합회는 전임 회장님들을 잘 섬기죠. 긍정적인 위계질서라고 할까요. 전임 회장님들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해주시고 또 후임들이 잘 따르다보니 작지만 알차게 가족적으로 계룡시연합회가 운영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이런 우수한 회원들과 특유의 계룡만의 특성을 잘 살려 비록 농사 인구가 다른 시·군보단 현저히 적지만 그 핸디캡을 체험형 치유농업이나 힐링농업으로 이겨내고 그 안에서 회원들과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는 것. 그것이 이명옥 회장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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