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품종 대비 구 크기와 색택이 좋아, 종자 로열티 절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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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농업기술원이 산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국산 신품종 양파 ‘아리랑’이 서울 가락 농산물도매시장에서 개최한 시장 평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시장공략에 나섰다.

13일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달 1일 가락 농산물도매시장 유통관계자, 기자, 농업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장평가회를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시장평가회는 일본 양파 품종인 ‘카타마루’와 블라인드테스트를 실시하고, 신품종 ‘아리랑’을 도매시장 유통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시장성을 평가 받는 자리로 마련됐다.

‘아리랑’품종은 전남농업기술원과 ㈜제농이 공동으로 지난 2015년 일본 품종 ‘카타마루’를 수입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품종이다. ‘아리랑’은 중만생종으로 추대와 분구 발생은 낮고 인편의 개수가 많으며, 기능성 물질 중 하나인 쿼세틴 함량은 ‘카타마루’ 대비 30%이상 높은 품종 특징을 가지고 있다.

평가회에 앞서 진행된 7점 척도의 블라인드테스트에서 ‘아리랑’품종은 ‘카타마루’ 품종 대비 색택과 신선도 부분에서 1.0 이상 높게 평가되고 큰 차이를 나타냈으며, 크기, 모양, 경도, 저장성 등의 항목에서 다소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오픈 테스트에서도 전반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는데, 특히 유통인들이 양파를 경매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항목인 구 크기와 구 모양, 구색은 평균 6.0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아 ‘아리랑’ 품종이 향후 도매시장에서 큰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도매시장 관계자는 중만생종에서 가장 중요한 연차간 저장성 테스트 결과가 부족해 성급한 판단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연구를 통해 저장성만 입증 된다면 수입종인 ‘카타마루’ 품종을 대체할 수 있어 로열티 절감에 효자 품종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리랑’ 품종을 공동개발한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김성준 연구사는 “전남도와 산업체가 공동으로 육성한 품종이 좋은 평가를 받게 돼 기쁘고, 오늘 평가에서 지적됐던 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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