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시즌을 앞두고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커지는 시기다.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여름휴가를 떠나는 인구가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요즘, 여가문화도 변하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 등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보다 농촌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칙에 따라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만큼 여름철 안전사고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물놀이 사고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5~2018년 동안 전국의 23개 응급실에 내원한 익수사고 환자를 조사해보니 9세 이하의 소아 비중이 29.4%로 가장 많았고, 절반 정도는 여름철에 사고가 가장 많았다. 특히 무더위가 극에 달하는 7월에는 익수사고가 2.5배 급증하고, 바다나 강 등 야외에서 여가활동을 즐기다 익수사고가 다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야외활동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부나 각 지자체에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농촌관광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요즘이다. 이에 농촌체험마을이나 농가들의 물놀이 안전사고 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들 마을이나 농가들은 물놀이 안전시설이나 인력 확보와 위급상황 대처교육도 정기적으로 받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들 체험마을을 지정한 기관이나 지자체에서도 지속적이고 꼼꼼한 관리로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매년 되풀이되는 인명사고는 대부분 인재(人災)다. 피서객, 체험농가 운영진, 관리·감독 기관 모두의 주의와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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