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같은 대형 유통업체들은 신도시 조성지역내 대단위 아파트 청약자의 정보에 근거해 백화점의 입점여부와 규모, 상품구성 등을 파악한 후 입점한다. 수입자동차 판매업체 역시 대단지아파트 청약자 정보에 근거해 자동차 전시매장 개설 여부와 옥외 광고물 설치 장소를 파악해 매장을 낸다. 치킨프랜차이즈업체는 신설공원의 대상, 연령별, 방문객수를 파악한 데이터정보를 바탕으로 프랜차이즈지점 오픈을 결정한다. 이처럼 소소한 일상생활에서 갖는 궁금증을 통계로  한 데이터근거 정보를 판매하는 기관이 등장했다.

금융보안원이 지난 5월11일 오픈한 ‘데이터거래소’가 정보판매를 하고 있다. 데이터거래소란 고객들의 금융 관련 정보를 가공해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정보거래시장이다. 데이터거래소 개설 2주만인 5월25일 현재 총 211개의 데이터상품이 등록됐다. 이중 유료자료는 190개로 그중 7개가 총 2억2천만 원에 판매됐다.  상품 한 건당 3천만 원에 팔린 셈이다.

정보상품 대부분은 기업의 마케팅이나 광고제작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지역별 카드결제 데이터와 소득, 지출, 금융자산정보였다고 한다. 한편, 금융보안원은 지역자치단체 요청에 따라 카드사 등이 공익을 위해 데이터를 무상으로 제공했다고 한다.

한편, 데이터개래소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등록한 건 고객소비정보가 많은 카드사들이라고 한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데이터 가공 판매로 또 다른 수입원을 찾게 된 것이라고 한다.
지자체는 지역특산물 공동판매 데이터를 입수해 지역농민에게 관련 정보도 제공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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