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는 파스타를 해 먹기 힘들죠”
예전에 청년여성농업인과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때 나온 말이다.
일본 영화인 리틀 포레스트는 한 여성이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지쳐 고향에 돌아와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을 이용해 음식을 해먹는 등 일상 얘기를 잔잔하게 풀어낸 영화다. 한국에서 리메이크되면서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직접 농촌으로 내려가 작물을 키우고 요리하며 유유자적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로망을 만들게 하는데도 한몫했다.

현대인들은 바쁜 도심 속 생활과 스트레스로 농촌의 여유로운 삶을 꿈꿀 때가 많다. 하지만 이런 로망을 갖고 농사하러 가면 난관들이 발생한다. 몇몇 사람들은 잘 적응해 훌륭한 농부로 성장하지만 대
부분 문화적 차이, 주민들과의 교류 문제 등으로 도시로 다시 돌아온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되면 빚은 빚대로 지고 마음은 지치게 된다. 그러니 먼저 도시농업을 통해 농촌을 이해하고 직접 경험하며 힘든 점 등을 느끼는 건 어떨까.

옥상텃밭 등 도심 속에서도 다양한 농업활동을 할 수 있다. 자연과 여유는 물론 농업을 이해하고 먹거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경험을 듣고 배우다 보면 어엿한 도시농부로 성장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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