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식 피하고 이랑 높게 재배…파종은 6월하순 이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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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의 논콩 재배면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농가의 소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작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논은 일반적으로 물빠짐이 나쁘기 때문에 논에서 콩 재배를 할 때 여름철 집중호우로 습해를 받게 되면 수량이 크게 감소한다. 그러므로 적지선정이 중요한데 토성은 물빠짐이 좋은 사양토, 양토, 식양토가 적당하며, 약간 경사지를 선택하는 것도 재배에 유리하다.

콩 재배할 때 습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배수로를 정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배수로는 논의 가장자리를 따라 50~80cm로 깊게 내주고, 중앙으로 물길을 만들어 배수가 잘 되도록 한다.

일반적으로 콩을 논에서 재배하면 콩알이 굵어지기 때문에 장류, 두부용이나 밥밑용 콩을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며, 내습성이 강한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동일한 품종이라도 지역에 따라 생육기간과 콩알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지역 장려품종을 선택해 재배하는 것이 좋다.

토양은 깊이갈이를 하면 상층토양과 하층토양의 양분이 골고루 섞여 식물이 이용하기 쉽고, 토양의 통기성이 좋아진다. 그리고 콩은 산성토양에 약하므로 석회를 살포해 토양을 중화시켜 주고, 비료는 전용복합비료로 기준량에 맞춰 살포한다.

논에서 콩 재배할 때에는 밭에서 재배하는 것보다 생육이 왕성해 도복이 우려되므로 작물 간의 간격을 넓혀서 심는 것이 좋다. 파종간격은 좌우 60~70cm, 앞뒤 15~20cm 정도로 2~3알을 파종하며, 파종량은 10a (1000m2)당 5~6kg 정도가 적당하다.

파종시기는 6월 상순~하순까지가 적당한데, 전북농업기술원 시험결과에 따르면 파종시기가 7월로 늦어지면 수량이 15~30%정도 감소하기 때문에 늦게 파종할 때에는 60×10cm정도로 파종간격을 좁혀 단위면적당 파종량을 늘려야 한다고 한다.

전북농업기술원 담당자는 “잡초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전용제초제를 살포하거나 비닐피복을 해 준다. 콩이 웃자랐을 때에는 아래에서 5~7마디 정도에서 순지르기해 주면 도복이 억제되고, 가지가 많아져 수량이 증가하지만, 꽃이 피고 나서는 절대 순지르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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