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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나는 건 모두 내 것”■ 본격적 영농철, 농촌은 우리의 일터…
강수원 기자  |  suwon553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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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05  1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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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영농철이다. 한낮 기온이 벌써 30℃를 육박하며 봄을 건너뛰고 벌써 여름이 온 듯하다. 노지작물은 이제 정식과 파종이 시작될 시점이지만 시설하우스 작물은 곧 출하를 앞두거나 한창인 것도 있다. 이러한 영농현장에 농촌여성들의 구슬땀이 있어 풍요로운 농촌을 만든다. 농촌여성이야말로 우리 농촌을 지키며 지속가능한 농업을 가능케 하는 주인공이다. 그들의 땀방울이 아름답다. 전국 각지에서 열심히 농사짓는 여성농업인들의 영농현장을 스케치했다.[편집자주]   

농사짓는 여성이 아름답다... 그 소중한  땀방울이 풍요로운 농촌을 만든다

 

■  전북 익산 이유나 회원(결혼이주여성, 10년째 복합농사)

   
▲ 춘포면 생활개선회 이유나 회원은 직접 트랙터를 몰고 영농후계자경영인에 등록할 만큼 농사에 열정적일 뿐 아니라 생활개선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이력을 바탕으로 면 총무를 맡고 있다.

트랙터 운전에서 후계농업경영인까지
생활개선회 가입 후 사람들과 교류 많아져

전라북도 익산시 춘포면은 수박과 토마토 등 여름과일 수확이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빠져나가 올여름 농작업 현장에 어려움이 많지만 그럼에도 이곳 농촌여성들은 서로 도와가며 꿋꿋하게 농사일을 즐기고 있다.
10여 년 전 베트남 호치민에서 한국으로 온 춘포면 생활개선회 이유나 회원은 이제 어엿한 베테랑 여성농업인이다. 수확해야 할 작목만 해도 방울토마토 800평, 수박 2400평인 그는 수박농사가 끝나면 여름작목으로 메론농사를 이어서 지을 예정이라고 한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서 일하면 힘든지도 모르고 재미있어요. 특히 작물 심을 때 베트남 친구들이 많이 와 도와주는데 그때가 가장 즐겁고요.”
그러나 이 회원은 올해 코로나19로 모든 작물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걱정을 내비쳤다.
“열심히 농사지었는데 제값 못받을 때가 가장 속상하죠.”
근심이 가득하더니 이내 작년 겨울 콜라비 재배로 소득을 올렸던 경험을 떠올렸다. “콜라비를 팔아 제값을 받으니 농사짓는 재미도 쏠쏠하고 보람도 배가 되더라고요. 항상 이때만 같았으면 좋겠어요.”

   
▲ 춘포면 생활개선회 이주여성회원들은 여럿이 함께 일할 때 즐거움을 느끼지만 요즘엔 일손이 부족해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다고한다.

농사일에 재미를 느끼고 혼자 트랙터를 운전해 로터리를 칠 정도로 프로 농사꾼인 이 회원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올해 후계농업경영인이 됐다.
“우리동네에 베트남에서 와 후계농업경영인이 된 생활개선회원 언니가 있어요. 그 언니 보면서 저도 꼭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이처럼 춘포면은 이주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그러다보니 무엇이든 열심이게 된다던 이 회원은 공부에도 욕심이 있다.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한국어자격증을 따기도 했다. 이번에는 검정고시에 도전하고 싶단다.

“검정고시도 공부해서 통과하고 싶어요. 자격이 생길뿐 아니라 두 딸의 공부를 가르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러나 아침에 시작해 오후에 끝나는 검정고시학원은 농사시간과 겹쳐 다닐 수가 없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생활개선회활동 역시 열정적이다. 농촌 이주여성의 입장을 대변하며 적극적으로 생활개선회에 참여해온 이유나 회원은 춘포면 생활개선회 총무로 살림을 도맡고 있을 정도로 회원들과 신뢰를 두둑하게 쌓아가고 있다.

“춘포 처음 왔을 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는데 생활개선회 가입하고나서는 사람도 많이 만나고 즐거워요. 배우는 것도 많고요. 친구들에게도 가입하자고 권유해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회원과 함께 생활개선회 활동을 하는 송영은 회원 또한 요즘 한창 방울토마토 수확에 정신이 없다. 고춧잎 제거 작업도 병행해야 해 쉴 틈이 없다고. “고춧잎을 제때 제거해줘야 열매가 잘 영그니까요.”

송 회원 역시 농사일에 기쁨을 느낄 때는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작업할 때다. “여럿이 함께 일하면 덜 힘든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엔 일손이 부족해 혼자 많이 해요.”
본격적인 영농철에 들어서면서 혼자서 많은 양의 농작업을 소화해낼 수 있겠냐 물었다. “남편도 많이 돕고요, 밭에 있는 거 전부 내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일하면 좀 덜 힘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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