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량, 재식본수 알맞게 해야 안정 수량 기대”

▲ df

전라남도농업기술원은 벼 육묘와 이앙 단계에서 생산비를 절감시키고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벼 드문모심기 방법을 개발 보급 했다고 밝혔다.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벼는 일정수준까지는 밀식할수록 생산성이 높아지는데 표준 재식거리가 30×14cm에서 주당본수가 5개 일때 수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3.3㎡당 약 80주 수준인데 실제로는 적기에 이앙할 경우 주간거리 18cm인 60주/3.3㎡로 이앙하더라도 표준재배의 99% 수준으로 수량 차이가 적기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점차 드물게 심는 추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벼 드문모심기는 파종량을 상자당 300g 수준으로 밀파하고 전용이앙기가 있어야 재배할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다. 이 경우 파종량이 많아도 묘수를 적게 함으로써 그만큼 육묘상자수가 줄어 생산비절감 효과가 크다.

하지만 파종량이 많을수록 묘가 연약해지고 엽수 전개가 늦어져 성묘율과 모 건물중이 감소하게 된다. 또한 가스 교환이 불량하여 뜸묘나 뿌리썩음병 등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생산비 절감과 재배안정성을 고려하면 상자당 파종량을 220~250g 이내로 최대 250g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쌀 품질을 고려한다면 220g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육묘기간은 최소 15일 이상 20일 정도 치묘 수준으로 육성한 다음 우리지역에 적합한 6월 초순 전후에 이앙해야 새끼치기를 원활히 할 수 있다. 재식본수는 6개 수준으로 하고 초기 분얼수 확보를 위해 기비 중점 시비(기비 70%, 수비 30%)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최고분얼기가 일반재배에 비해 2~3일 정도 늦게 도달하므로 중간물떼기도 일반재배에 비해 그만큼 늦게 실시해도 된다.

한편, 품종별로 일반재배 70주/3.3㎡와 드문모심기 37주/3.3㎡에서 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수수형 해품과 새청무는 드문모심기에서 일반재배 대비 102~103%로 오히려 많았고 현품과 새일미는 95% 수준이었으나 수중형인 신동진은 일반재배의 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육묘단계에서 생산비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드문모심기 수량이 관행의 96% 이상 확보돼야 실질적인 소득 증가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37주/3.3㎡ 드문모심기에서 수량이 관행보다 96%에 미치지 않으면 50~60주/3.3㎡로 재식거리를 다소 좁히는 것이 보다 경제적이다.

전남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소는 안규남 연구사는 “개발된 벼 드문모심기 방법을 올해 농가 실증 재배를 실시해 드문모심기 재배가 벼 농업인에게 실질적인 소득증대로 이어지고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