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기술 보급·교육 등 시스템 변화는 어떻게 진행될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기반의 언택트(Untact)현상이 확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농업인의 기술습득은 대부분 직접 교육을 통해 이뤄졌는데 2019년 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를 보면 농업인의 기술습득 비중은 교육기관의 집합교육 30.9%, 농업인 모임 15.3%, 인터넷과 SNS 등 온라인교육 14.4%로 조사됐다. 이렇듯 대면교육이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지자체의 집합교육과 각종 행사 등이 취소되면서 기술정보 교류가 축소되고 이로 인해 농업인 기술정보 부족 등으로 영농 준비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비대면 기술보급 매뉴얼·온라인교육 강화해야

집합교육 중심 관행적 체계 보완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집합교육 중심의 관행적 기술보급 체계를 보완하여 비대면 지도사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온라인 강의, 화상 컨설팅, 모바일 현장기술지원 등 비대면 플랫폼을 발굴하고 포스트 코로나 등 향후 유사 사례 발생을 대비한 비대면 기술보급 매뉴얼도 꼭 필요한 요소로 등장했다.

새로운 콘텐츠 확대돼야
콘텐츠의 다양한 확대가 중요하다.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가독성이 높은 웹툰, 인포그래픽, 카드 뉴스 형태의 자료를 제작해 유튜브, 페이스북, 아프리카TV 등 온라인을 통해 농업인에게 시의적절하게 제공하는 것 등이다.
중앙기관에서는 이러한 비대면 교육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제작할 수밖에 없다. 지방기관에서도 모든 대면과 비대면 교육 추진 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중앙과 지방기관 간 정보 전달과 피드백을 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시스템도 구축돼야 하며, 농업 기술교육뿐만 아니라 농촌과 농산물 홍보를 위한 1인 유튜버 등을 육성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할 것이다.

지자체 과학영농시설 비대면 시스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과학영농시설에 대한 비대면 전달시스템도 필요하다. 언택트 현상으로 사람과 사람 간의 만남을 꺼리는 상황이다.
미생물 배양실, 농기계 임대시설, 토양 검정실 등 농업인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는 스마트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농업인의 접근성과 시설이용의 효율성도 높여야 한다.

노동력 줄이는 생력화 기술 사업 확대
노동력을 줄이는 생력화 기술에 대한 사업발굴도 확대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노동자의 출입국이 강화되면서 인건비가 상승하고 영농작업이 지연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영농현장의 인력수급 문제를 경감하는 생력화 장비 개발에 서둘러야 하고, 시군농업기술센터의 농기계 임대시설을 통해 확대 공급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농업인의 반복적 문의가 많고 시급성이 높은 기술을 대상으로 영농활용정보의 DB를 구축해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든 관련 기술의 열람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코로나 전·후 농업동향은?>

▲지도사업
- 집합교육 중심 ⇒ 문자서비스, SNS, 동영상 등 비대면 교육 확대
- 효율적 지도사업 추진을 위한 디지털기반 플랫폼 확대·콘텐츠 제공 필요

▲인력수급
- 외국인노동자 출입국 강화 ⇒ 인건비 상승, 영농작업 지연
- 영농현장 인력수급 문제 경감을 위해 생력화·디지털 기술보급 수요 증대

▲농산물수급
- 코로나로 인한 영향 적음 ⇒ 가정·가공 수요 증가

▲수출입
- 농산물 수출입규제 ⇒ 장기적인 식량안보론 확산
- 교역악화·국내 수급 어려움에 대비한 농산물 판로지원활동 추진

▲유통체계
- 직접 구매 ⇒ 대형슈퍼마켓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 변화하는 식품 소비문화에 맞는 온라인 유통기반 구축 필요성 증가

▲정보오류
- 농산물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우려 등 잘못된 정보 확산
- 국산농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대상 올바른 정보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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