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무전력·자동급수시스템 도입해 소득 3배 향상

▲ 간척농지에 설치한 태양열 관수시스템

간척농지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인 향부자 재배가 성공했다.

정부는 쌀 소비감소에 다라 ‘중장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수립해 간척지 벼 재배 면적의 1000ha 정도를 타작물 전환에 힘쓰고 있다. 국내 간척 농지 중 80% 이상이 벼 재배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간척지는 염분 농도가 높아 작물 생육에 부적합해 벼 이외에 부가가치가 높은 밭작물의 안정적 재배가 어려웠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이하 ‘농기평’, 원장 오병석)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6년부터 지난 3년간 ‘간척농지에서의 ICT 생체정보를 이용한 기능성 작물 재배 신기술 개발을 지원해 향부자 재배에 성공했다.

향부자는 내염성이 높은 품종으로 해변 모래땅에 서식하며 부인병에 효과적인 고부가가치 약용작물이나 재배지 감소로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연구를 주관한 충남대학교 박종석 교수 연구팀은 “일사량에 비례해 작물에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급수시스템 개발로 고부가가치 약용작물인 향부자 재배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개발된 자동급수시스템은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무전력 태양전지 패널을 활용했으며, 비용에서도 기존 스마트팜에서 사용되는 고기능의 관수제어 장치 가격인 1200만원의 25% 수준인 300만원으로 저렴해 현재 제품화를 추진 중이다. 또 간척농지에서 다양한 조건인 간격과 멀칭, 간격에 따른 향부자 생산성을 비교해 최적의 조건을 확립했다.

간척농지에서 벼 재배와 향부자 재배의 경제성을 비교하면, 생산비를 제외한 10a 당 순수익이 벼는 약 50만 원인데 비해 향부자는 약 150만 원으로 벼 대비 약 3배의 수익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평 오병석 원장은 “최근 쌀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간척농지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 향부자 같은 고부가가치 작물을 저비용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어 향후 농가 소득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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