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기획···농어촌公, 지역개발 ʹ희망씨앗ʹ을 심다 (3)행복한 농어촌을 만든다, 경남 거창 ‘빙기실마을’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는 지역특성을 반영한 지역개발 원스톱 지원으로 농어촌 지역을 살기 좋고, 잘 사는 행복한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지역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사업 지방이양 활성화로 농어촌 공간계획 수립과 농촌계획 협약 체결, 지자체 사업 설명회 등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체계적‧전문적 지원으로 농어촌지역개발 사업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과 지역 특성에 맞춘 새로운 지역개발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농어촌의 현안 문제 해결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온 농어촌공사의 지역개발사업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지역개발사업 종료 후에도 활성화 지원...마을자원․체험 성과 공유로 마을 활력

▲ 고령화 마을이지만 47명의 마을주민들은 모두가 운영진이란 마음으로 체험․ 관광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매출 3억5천만원의 으뜸체험마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일자리와 복지가 있는 마을 꿈꾼다

전국에서 가장 행복한 마을, 외지로 떠난 자녀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는 마을, 바로 경남 거창군 북상면의 빙기실마을이다. 지난해 8월 열린 제6회 행복마을콘테스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18년에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가꾸기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공히 행복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로 인정받은 곳이다.

빙기실마을을 찾았을 때 마을주민의 환환 얼굴과 친절이 가장 먼저 느껴졌다. 활짝 핀 모란으로 마을길을 깨끗이 가꾼 주민들은 방문객을 웃음으로 맞이하며 마을에 대한 자긍심을 보여줬다.

#마을주민 의지와 컨설팅의 힘

빙기실마을도 한때 부실운영의 위기를 겪은 적이 있지만 농어촌공사가 지역개발 사업 시행마을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 활성화를 지원해 활력 넘치는 마을로 재탄생한 성공사례 중 하나다.

농어촌공사는 이곳에 2007년부터 2013년까지 2단계에 걸쳐 월성자연학습관, 병곡산림체험관, 캠핑장과 주차장, 계곡 쉼터 등을 조성하는 농촌마을개발사업을 준공했다. 하지만 빙기실마을은 2015~2016년에 경남도청과 농어촌공사에서 사업 준공 후의 점검에서 운영 부진판정을 받았다. 주민들의 마을사업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몰랐기에 방문객이 적었고 시설들도 잘 활용되지 못해 체험마을사업이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이다.

농어촌공사는 지역개발사업의 지속적 책임과 성과를 내기 위해 ‘운영진 역량교육, 체험지도사 등 자격증 취득, 체험프로그램 보완’등 사후 활성화 차원의 지원활동을 마련했다. 운영부진마을의 불명예 속에 47명의 마을주민들은 의기투합해 새 출발을 다짐하며 능력 있는 마을사무장을 영입했고 캠핑장 운영을 마을에서 맡았다. 최고의 자원은 주민이었고 모두가 운영진의 마음으로 뭉쳤다.

▲ 빙기실마을의 깡통열차타기는 마을주민들의 힘으로 운영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후 마을에서는 준공된 시설물을 보완하고 깡통열차타기, 마을계곡을 활용한 뗏목타고 무지개송어잡기 등 다른 체험마을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달빛고운축제’를 개최해 마을과 마을농산물도 홍보했다. 외지에 나간 주민자녀까지 포함한 마을주민들 밴드로 마을소식을 공유했다.

그 결과 2016년 2700명에 불과했던 체험객이 2019년엔 체험·관광객이 14배 증가한 4만 여 명, 농산물 판매소득은 6000만원을 달성하고 총 매출 3억5000만원으로 내일이 더 기다려지는 행복한 체험마을로 우뚝 서게 됐다. 성공사례를 들으러 다른 마을사람들이 찾아오는 선진지 견학의 명소가 됐다.

김인생 이장은 “덕유산 산골마을이지만 2022년까지 매출 10억원, 방문객 10만 명을 목표로 주민들을 위한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미래 계획을 밝혔다.

▲ 농어촌공사 최종태 부장과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들이 빙기실마을을 찾아 지역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마을 활성화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마을을 방문한 농촌개발처 최종태 농촌계획부장은 “앞으로도 빙기실마을과 같은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체계적 지원으로 성공적인 농어촌마을의 모델이 계속 나올 수 있도록 공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김인식 사장 취임 이후 강조해온 ‘농어촌지역개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국 9개도의 내․외부 전문가 230명으로 구성된 ‘KRC 지역개발센터’를 설치해 사업 이후에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침체된 마을을 대상으로 지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별인터뷰...농어촌公, 양명호 경남지역본부장

“지역개발 전문성 활용한 종합지원서비스 강화”

▲ 농어촌공사 양명호 경남지역본부장

‘KRC 경남지역개발센터’... 지역발전 주도하는 지역개발전문기관 역할

‘고객만족’, ‘파트너쉽’, ‘상생협력’ 목표로
농어촌 가치와 활력 증진에 앞장

-경남의 농어촌 현장을 보며 느낀 점은?

지난 30여 년간 경남 도내에서 지역민과 소통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며 근무하다 올해 1월6일부로 경남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해 기쁘지만 아직까지 도시에 비해 열악한 농어촌 현실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고령화, 인구감소, 문화·복지시설 등의 부족 등 열악한 정주여건으로 인해 농어촌 활력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사가 가지고 있는 자원과 전문성을 활용해 농어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사는 농어업인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농어촌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으며, 저 또한 그 간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경남지역의 발전과 지역민의 행복을 위해 열정을 바쳐야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경남지역 농어촌 지역개발사업 추진현황은?

공사는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어촌뉴딜300사업’ 등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에 참여해 농어촌 활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남본부를 포함한 13개 지사에서 현재 226지구의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어촌 주민의 기본적 생활수준 보장’과 ‘쾌적한 주거 공간 조성’에 힘쓰고 있다. 공사와 경남도 간 오랜 협력관계를 통한 파트너쉽과 그간 사업을 추진하며 쌓아온 지역주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경남 지역개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경남본부는 사업수행 전문성을 바탕으로 매년 경남도 내 지역개발사업의 절반 이상에 참여해 지역발전을 주도하는데 지난해 기준 약 1800억 원의 지역개발분야 사업비를 확보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RC 경남지역개발센터ʹ는 어떤 곳인가?

경남본부는 지역개발사업의 전문성과 내실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월 ‘KRC 경남지역개발센터(이하 센터)’를 신설, 올해부터는 전담 직원을 배치해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센터는 내부 전문가 16명과 대학과 연구기관의 외부 전문가 8명 등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전문분야는 지역계획·건축·토목·조경·관광·경제·문화·복지·어촌·해양 등으로 오랜 실무경력과 다양한 지식을 갖춘 전문인력이 참여하고 있어 지역개발 전문기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역개발 계획수립 지원 ‣지자체 신규사업 발굴 컨설팅 ‣지역개발사업 현안 해결 ‣준공권역 시설 활성화 컨설팅 등의 농어촌 지역발전의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남센터는 ‘신규사업 지원시스템’을 통해 지역주민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개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사업경험을 통해 축적된 경남센터만의 체계적 업무수행 시스템을 다른 지역본부에 공유·전파하는 등 공사 지역개발사업 추진을 선도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발전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경남본부는 센터를 통해 ‘고객만족’, ‘파트너쉽’, ‘상생협력’ 등 3가지 키워드를 목표로 지역개발 종합지원서비스를 강화하고, 사업 추진 전문성을 기반으로 농어촌 가치 증진을 위해 지속적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고객만족을 위해 지역개발 지원시스템 확장을 통해 지자체·지역주민 대상으로 현안을 해결하고 현장 밀착지원을 강화하며 지역민 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경남도와의 합동점검과 운영 부진지구의 분야별 컨설팅을 통한 기술지원 등 경남도-지역주민-공사 간 협력체계를 통한 파트너쉽도 강화하겠다.‣사업 준공지구 사후관리 활성화를 위해 ‘경남농촌활성화센터’ 등 중간지원조직과 교류를 확대하고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사업성과도 높일 예정이다. 행복충전활동, 재능기부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농어촌 활력 증진과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겠다.

본부장으로 재임 동안 ‘농어민과 함께 농어촌을 위해!’란 공사의 슬로건 아래 농어촌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정을 바치며, 모든 사업성과가 현장의 농어업인과 국민께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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