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기기 등을 활용한 온라인쇼핑 이용객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3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3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2조582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상위 6개 품목의 거래액이 전체 거래액의 61.8%를 차지했는데, 코로나19와 소비행태의 변화로 신선식품, 간편식, 배달음식 등 농수축산물의 온라인쇼핑 증가율이 91.8%나 됐다.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2%p 증가한 67.3%인 8조4673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쇼핑 환경이 점차 비대면으로 바뀌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농산물 유통시장도 발 빠른 대처가 요구되고 있다. 농산물은 기상조건과 재배환경, 병해충, 수확후 관리 여부에 따라 상품성이 들쑥날쑥한 품목이다. 이에 아직까지는 많은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았듯이, 또한 점차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발맞추기 위해서도 온라인쇼핑 등 비대면 유통환경에 대한 농업인들의 적응력 향상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림기관에서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마케팅 관련 교육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고령자가 대부분인 농촌주민이 SNS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모바일 기기를 다루는 것에도 서툰 만큼 청년농들을 활용해 이들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다. 급변하는 소비·유통환경에 재빠르게 적응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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