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에서는 누구보다도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생활개선회영양군연합회 최민경 회장이다. 최 회장은 5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생활개선회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3월 6일에는 영양군청을 방문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줘 생활개선회의 위상을 높였다. 이러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최 회장을 만나 생활개선회에 대해 들어봤다.

 

▲ 최민경 회장은 어려울수록 서로 도와가야 한다면서 생활개선영양군연합회가 미래지향적인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할 거라고 밝혔다.

 

학습 통한 자기계발과 봉사활동에 보람
농촌 거주 여성으로 회원 가입 문턱 낮춰야

 

봉사활동 통해 단합력 높여
최 회장은 20대 초에 일찍 결혼하면서 남편을 따라 농촌에 들어와 지금까지 농사를 짓고 있다. 농촌에 막 들어올 무렵 취미교육을 받고 싶었던 그는 영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교육을 받다가 우연히 생활개선회에 가입하게 됐다고.

“생활개선회 가입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지내는 게 참 좋더라고요. 그러다가 좀 더 회원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생활개선영양군연합회의 발전에 담아보려는 마음으로 지난해 회장을 맡았습니다.”

최 회장은 모든 단체가 자신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며 생활개선영양군연합회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강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2019년 장 나눔 행사’ 때 독거노인인 할머니가 변을 당해 집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수습할 수 있도록 가족분들에게 연락을 하거나,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어르신들이 ‘연신 고맙다’고 하는 얘기를 들으며 회원 단합과 더불어 ‘더욱 열심히 하자’라는 마음을 키우고 있단다.

“생활개선회는 학습조직단체라는,점이 굉장한 장점이에요. 학습을 통해 자기 계발이 이뤄지면서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도 겸하고 있으니 이것이 큰 매력이며 자랑이라고 생각해요. 또한, 회원들이 어떤 일이든 적극 참여하려는 참여 정신과 ‘나 하나쯤이야’라는 개인 위주의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랑스럽죠.”

 

농촌 거주 여성에도 회원자격을...
최 회장은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인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젊은 층도 감소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생활개선회는 젊은 세대들이 가입해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농촌의 고령화로 인해 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죠. 그렇기에 생활개선중앙연합회가 생활개선회원 자격을 농사짓는 여성 말고도 ‘농촌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먼저 완화해줬으면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농촌에 사는 젊은 여성들이 생활개선회를 통해 다양한 교육을 받고 농촌활력의 주체가 돼 지역 발전에 앞장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로 생활개선영양군연합회도 예정된 교육과 각종 행사가 중지된 상태다.
최 회장은 이러한 상황일수록 더욱 힘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바이러스, 질병 등의 문제로 농업이 힘들어질 수 있어요. 그럴수록 위축되는 것보다 회원들과 단합하고 소통해 생활개선회라는 단체가 농촌지역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줄 겁니다. 이밖에도 학습조직단체의 역할도 강화하면서 지원 방향을 농업기술센터와 협의하고 의논할 계획이에요”

최 회장은 마지막으로 “여성농업인으로서 농촌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여성 후계세대 육성과 지위향상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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