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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호텔에서 잔다고요??■ 이색공간 이색직종 - 반려식물호텔 ‘실라파티오’
조희신 기자  |  jhkk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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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5.04  01: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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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라파티오는 사람과 반려식물이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국내 최초 반려식물호텔…무료로 이용가능
식물 전문가가 케어하며 투숙객처럼 관리

친환경 조명과
완벽한 설비로 고객만족

“308호 식물 고객님 체크인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기가 힘들거나 사회 스트레스 등으로 심리적·정서적 안정감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한, 요즘같이 코로나19로 외출을 삼가는 상황에서 우울증 해소를 위해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장기간 여행이나 출장으로 반려동물을 호텔에 맡기는 경우는 많지만, 마땅히 자신이 아끼는 반려식물을 맡길 곳이 없어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반려식물 호텔이 있다. ‘실라파티오’가 롯데백화점 미아점 1층에 마련돼 있다.

친환경 조명과 관리사의 손길을 무료로
서울 롯데백화점 미아점 1층에 있는 ‘실라파티오’는 국내 최초로 플랜트 호텔 콘셉트로 식물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 6월에 입점한 이곳은 일정기간 동안 무료로 보관·관리 해주기 때문에 고객이 부담 없이 와서 맡길 수 있다. 무료라 반려식물 케어를 잘못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은 식물이 자라는데 적합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친환경 조명 등 완벽한 설비 등을 갖추고 있다. 관리사가 일주일에 한 번 찾아와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상태가 안 좋은 식물은 영양제를 주거나 토양수분 상태를 점검해 주기적으로 물을 주는 등 세심한 관리와 정성을 담아 식물을 보살피고 있다.

실라파티오 이란근 매니저는 “실라파티오는 카페와 함께 의류를 판매하는 인견 전문 브랜드 실라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롯데백화점 미아점장이 핀란드로 출장을 갔는데 거기서 반려식물호텔을 운영하는 것을 보게 됐고, 우리나라에도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신거죠. 많은 사람이 식물을 ‘반려’라는 인식을 갖고 키우지는 않지만, 앞으로의 반려식물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롯데백화점 측과 협의해 함께 만들게 됐어요.”

이곳에는 반려식물호텔 말고도 카페도 마련돼 있어 전통차와 수제음료, 천연재료를 사용한 정과와 과일칩 등을 판매하고 있다. 반려식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이라도 초록빛을 감상하면서 차를 음미할 수 있다. 또한, 인공섬유가 무첨가된 친환경 소재 ‘인견’을 사용한 제품들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텔과 다름없는 서비스 제공
고무나무, 벤자민 등 다양한 식물들 앞에 방 번호가 걸려있는 풍경이 어느 호텔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반려식물을 맡기는 것도 호텔과 다르지 않다. 호텔에서 번호를 배정 받은 뒤 주는 메모지에 이름과 연락처, 체크인·체크아웃 날짜와 반려식물과 관련된 주의사항을 적어 제출하면 체크인이 완료된다.

실라파티오는 자연채광에 가까운 친환경 전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인지 이 매니저는 집에서 키우는 것보다 실라파티오에서 키우는 것이 더 잘 자란다고 말했다.
“집에 있는 식물을 실라파티오에서 키운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집에 죽어가던 식물이 여기에만 두면 쭉쭉 잘 자라더라고요. 아무래도 이곳 환경이 식물이 자라기에 좋다보니 잘 자라나는 거 같아요.(웃음)”

“반려식물호텔 알고 많이 방문해줬으면...”
실라파티오의 주 고객은 30~40대 중년층이 많다고 한다. 쇼핑을 하다가 식물이 놓여져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찾아오는 고객도 많다고. 어떤 고객은 호텔인지 모르고 판매하는 것으로 착각해 얼마냐고 물어보기도 한단다.
“아무래도 백화점 안에 있다 보니 일부러 찾아오시는 고객보다는 쇼핑을 하다가 호기심에 찾아와 맡기시는 분들이 많죠. 한 신혼부부도 쇼핑을 하다가 호기심에 찾아왔는데, 여자분께서 ‘여행가는데 맡기면 좋지 않을까?’라는 말을 남편에게 하고 그 다음날 식물을 맡기고 가셨어요.”

이 매니저는 “호기심으로 방문하는 것도 고맙지만 아직까지 반려식물호텔이 있다는 것을 알고 직접 찾아오는 손님이 적어 아쉽다”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작년에 입점해서 아직 손님들이 많이 없어요. 잡지 등에서는 알고 찾아와 취재를 많이 하는데 고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아 방문 수가 적은 게 아쉽죠. 코로나19로 여행가는 이들이 적어지고 집에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반려식물 호텔 이용자들이 감소해 걱정이에요.”
이 매니저는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여행이 활성화되면 호텔을 찾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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