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이현숙 장성군연합회장

▲ 이현숙 회장은 지역 사회일에 항상 발벗고 나서는 장성군생활개선회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이현숙 회장은 지난해 11개 읍·면 회장단과 군연합회 임원진들의 만장일치로 장성군연합회장에 추대됐다. 장성군연합회 회원들은 이 회장이 30여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생활개선회 활동을 한 점, 면회장과 군연합회 부회장을 거쳐온 이력, 알짜배기 공약 등을 이유로 들어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장성군생활개선회는 현재 약 500여 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회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 회장은 이러한 장성군생활개선회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체계적인 계획과 특유의 추진력으로 생활개선 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비록 코로나19로 많은 변수가 있었지만 이 회장은 올해에도 자신이 약속한 공약을 지켜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11개 읍면 순회하며…

“회장에 나설 때 11개 읍·면 순회를 첫 번째로 약속했어요. 직접 읍·면을 돌면서 회원들과 여성농업인으로서의 고충을 나누고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죠. 제가 회원일 때 군연합회장 얼굴을 한 번도 못 볼 때도 있었는데, 그러고 싶지 않아서 장성군 11개 읍·면 순회활동을 약속 했습니다.”

순회를 하면서 이 회장은 읍·면 회장들의 리더십을 새삼 느꼈다고 한다. 각 읍면의 회원들과 함께 있는 회장들은 군연합회 회의 때 모습과는 또 다른 여성리더로서의 능력과 면모가 돋보였고 이에 이 회장은 올해 읍·면 회장단 역량강화교육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군 연합회 임원들의 역량교육 외에 읍·면 회장단 교육을 계획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리더교육으로 임원들만 교육을 진행했는데, 읍·면 회장님들 또한 여성리더로서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회장은 올해 상반기 계획했던 교육과 활동 등이 코로나19로 미뤄져 중·하반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가 관건이라고 한다. “작년을 너무 정신없이 보내서 미리 계획을 세웠었는데 코로나로 많이 바뀌었어요.”

지난해 회장이 처음 된 데다 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회 담당 직원이 세 번이나 바뀌어 어려움이 많았다는 이 회장. 그러나 4년간 군연합회 임원을 했던 경험으로 사업을 주도해 나갔다. “만약 임원 활동을 안 했다면 쉽지 않았을 겁니다. 직전 회장님 옆에서 많이 보고 배우고 교육도 다닌 덕을 많이 봤죠. 지난해 활동을 하면서 임원 맡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어 이 회장은 올해는 복이 터졌다고 덧붙였다. “작년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해는 생활개선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분이 담당을 맡게 돼 아주 쿵짝이 잘 맞습니다. 즐거워요.”

지역사회 사랑에 앞장서는 회원들

장성군은 옐로우시티를 표방하고 있다. 오방색 중 희망과 풍요를 상징하는 노랑색으로 도시를 가꾸면서 부자 농촌에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장성역에 내리면 황룡강 근처 노랑꽃들 과 노란색 버스 등이 한눈에 들어오면서 옐로우시티에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는 생활개선회 원들 또한 한몫했다. “새벽부터 모자 쓰고, 토시 끼고, 장화 신고 나와서 노랑꽃을 열심히 심었어요. 항상 이렇게 지역사회일에 발 벗고 나서다 보니 군수님도 생활개선회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십니다.”

매년 가을이면 노랑꽃 축제가 열리기도 하는데,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갈 만큼 큰 축제라 생활개선회원들이 빠질 수 없다. 회원들은 올해도 축제를 위해 꽃 심기에 나선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깨끗한 장성군을 위해 작년에 처음으로 농약병 수거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농약병을 모아 분류하는 등의 작업을 하면서 몸은 고됐지만 환경정화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보람찼다고 말했다.

“깨끗한 장성군에 일조를 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더라고요. 수익도 꽤 쏠쏠했어요. 수익금은 회원들과 상의해 좋은 일에 쓸 예정이고요. 올해도 진행할 겁니다.”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없을까. “농사일도 바쁠 텐데 회원들이 잘 따라주니까 정말 고마워요. 읍·면 회장님들과 임원진들 역량 덕분이죠. 제가 이래저래 복이 참 많은 사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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