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을 직업으로 택하는 것에 장애와 차별이 여전하다는 것이 통계로 재차 확인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정규직이 아닌 비임금근로자의 수는 ‘농림어업’이 142만1천명으로 전체 직군 중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임금근로자 393만9천명의 절반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농림어업 분야 비임금근로자의 1/10도 안 되는 임금근로자의 임금수준은 100만~200만 원 미만이 36.9%로,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 이어 전체 직군 중 임금수준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에 정년이 없다는 것도 통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연령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농업이 50세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교육정도별 취업자도 농업분야는 중졸 이하가 91만1천명으로 가장 많아 농업인의 학력수준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귀농인 통계를 보면,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소폭 하락세다. 2018년 귀농인 평균연령은 54.4세로 전년보다 0.1세 높아졌다. 그중 자기 농지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자경농업인은 63% 정도다. 나머지는 땅을 임차해 농사를 짓거나 품팔이를 할 수 밖에 없다. 정부가 청년농업인 유인정책과 농업 취·창업 지원 등으로 농업분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지만 우리 농업은 여전히 저임금에 비정규직이 많고, 고령화에 학력수준도 낮다. 더욱 과감한 지원책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농업 활력을 주도할 능력 있는 젊은 농부 유입과 육성에 주력해 그들을 통해 우리 농업·농촌의 지속성장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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