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들의 관심사가 여전히 코로나19에 쏠려있는 가운데 각 정당은 총선에 나서는 후보들을 알리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2년 제19대 총선부터 도입된 재외선거 투표율이 23.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한다. 19대, 20대 총선 재외선거 투표율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출입을 자제하는 분위기에다 대안 없는 막말정치에 민심이 이탈한 탓으로 보인다.

더 나은 정치를 위한 정책공약으로 국민들을 설득하기보다는 상대방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원색적인 인신공격이 이번 선거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 지역과 진영, 계파를 앞세운 선동정치로 국민들의 판단력을 흐리고 있다. 국민들이 우리 정치에 환멸을 느끼는 게 당연하다. 각 당의 공약들도 큰 차이점을 발견하기가 힘들어 유권자들의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여성·농업 관련 공약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상대측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비방과 막말, 대중의 표만을 얻으려는 포퓰리즘이 만연하고 있다.

‘1㎝의 권력’이란 말이 있다. 투표용지 기표란 1㎝에 유권자들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공익직불제 도입으로 농정의 틀이 확 바뀌었다. 농민수당, 농민기본소득, 농산물 가격보장 도입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농업농촌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법적 지위와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커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이런 농민들의 여망을 실현해 줄 참일꾼을 뽑는 혜안이 절실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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