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품질 높여 모싯잎 송편 특색 강화

작목특화·조직화로 경쟁력↑
알레르기 저감 밀 50ha 재배

농촌진흥청에서 20년간 근무를 하다 현장에 돌아온 지 100여 일의 시간이 갓 넘은 백영목 소장. 몸소 체험하고 있는 농업의 현장은 중앙에서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20여 년간 중앙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영광농업 현장에서 펼치고 싶은 그의 비전은 무엇일까.

▲ 영광농업기술센터에 부임한지 100일이 갓 넘은 백영목소장은 영광농업만의 특색을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 영광농업의 현황은?
현재 우리 군은 미맥위주의 농업이 많다. 특히 전국 새싹보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영광일 정도로 새싹보리 생산이 많은데, 많은 면적만큼 수확작업과 가공처리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있다. 따라서 수확작업 일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새싹보리 수확기계를 새로 개발 중이다. 완성되면 일손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영광은 보리 특구이기도 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최근에는 농촌진흥청에서 국제특허를 획득한 알레르기 저감성 밀 품종을 도입해 영광군이 최초로 50ha를 재배 중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영광 보리·밀 특화지 역의 차별성을 찾아 나가고 있다.
특화작목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자 지역맞춤형 전략 작목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농가를 조직화해 대외경쟁력이 강화되도록 할 생각이다.

- 영광하면 모싯잎 송편을 빼놓을 수 없다.
영광 모싯잎 송편은 지역 대표 특산품으로 지리적 표시 104호에 등록될 만큼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이를 더욱 특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모시의 여러 품종 중에서 가장 우수한 모시를 선발해 원재료의 품질을 높이고, 전남지역은 친환경농업이 많이 이뤄지고 있으므로 친환경 모싯잎 송편 등 그 특색을 강화할 것이다.
또한 특산 자원인 모시를 활용해 1·2·3차 산업의 융·복합 사업 추진으로 모싯잎 송편에 이어 제2의 떡류개발, 모시 기능성을 활용한 디저트류를 개발하고, 기술이전 교육을 실시해 다양한 제품을 상품화할 계획이다.
떡 전시·체험·판매장 조성 지원을 통해 모시떡 산업을 체험, 관광, 문화 등과 연계한 관광 자원화, 일자리 창출, 관련 산업 매출 증대로 지역경제 활력을 주도하겠다. 이외에도 농산물 가공 활성화를 위한 농산물 가공기술 교육을 추진해 전문인력 육성에 힘쓸 것이다.

- 영광농업기술센터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지구 온난화에 대응한 신소득 아열대 작목 육성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애플망고 재배 농가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이외에도 노동력 절감과 정밀한 농업 실현을 위해 ‘단동하우스 보급 형 스마트 팜 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
또한, 상사화 대표 이미지 브랜드 구축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상사화 주제관, 상사화 교육전시관 조성뿐 아니라 상사화 개화시기 연장을 위한 저온저장 시설 구축, 연구 인프라 확장을 위한 학술세미나 개최, 상사화 대량 증식을 위한 인공번식 재배기술 개발 등을 추진중에 있다.
상사화 품종별 전문재배 농가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 농가의 기반확장으로 농가 수익을 제고하고, 우리 군만의 신품종 육성을 위해 해외유전자원 도입, 증식으로 타 지자체와 차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 귀농·귀촌인을 위한 지원책에는 무엇이 있나?
귀농·귀촌인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농업창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도시민 영광체험 프로그램이나 귀농·귀촌 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도시민 유치 활동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다.
특히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간 갈등 해소, 따뜻한 공감 문화조성을 위해 집들이와 같은 주민화합행사 지원, 어울림마을 프로그램 지원사업 또한 진행한다.

- 영광군생활개선회의 자랑은?
활력이다. 생활개선영광군연합회는 굉장히 역동적이다. 조직이라는 것이 역동적일 때 그 움직임속에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읍·면 회장님들의 연령이 젊은 것 또한 생활개선 회가 적극적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일 것이다. 277명이라는 회원 수는 인접해있는 다른 시·군보다 적은 숫자이지만 숫자 못지않게 활동력이 좋아 대내외적으로 더욱 발전할 단체다.
많은 여성들이 지역의 경제활동, 사회활동의 주체로 우뚝 서고 있는 만큼 영광군의 생활개선회원들 또한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다정다감한 공감 능력으로 지역사회와 농촌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지역농업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농업기술센 터와도 더욱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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