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심깊고 배수 양호한 토양 선정해야

전라북도농업기술원(김학주 원장)은 인삼은 한번 심으면 한 장소에서 4~6년간 자라기 때문에 인삼 생육에 가장 적합한 토양조건을 만들어주는 재배적지 선정과 올바른 예정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인삼재배에 적당한 지형으로는 경사가 2~7%내외로 토심이 50cm이상인 곳이 좋고, 이랑 방향은 아침 햇살을 많이 받고 오후 뜨거운 햇빛을 적게 받는 북향이나 동북향이 가장 좋다. 봄철 건조기에 가뭄을 타지 않고 여름철 장마철에는 배수가 잘되어 과습 피해를 받지 않는 양토 또는 식양토가 가장 적합하다.

인삼 재배지 선정시 배수가 불량하고 토심이 얕은 토양은 가급적 피해야 하고, 전작물로 무, 배추, 고추 등 다비작물을 재배한 곳은 병해충 및 잔류성 농약의 오염가능성이 크므로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또한 다비성 작물 재배지와 개간지 등 척박한 토양 조건에서는 토양물리성이 악화되어 각종 생리장해나 병해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가급적 2년 정도 예정지 관리를 해야 한다.

인삼재배 예정지 관리방법은 먼저 인삼재배지의 토양검정을 실시하여 인삼재배 기준 토양에 맞게 시비를 하고 질소나 인산함량이 높은 토양은 전작물로 호밀이나, 수단그라스를 재배하여 토양 내 염류농도를 낮추고 유기물공급에 의한 토양 물리성을 개선해 줘야 한다.

한편 예정지 관리시 충분하게 부숙되지 않은 퇴비를 과다하게 시용하면 부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뿌리 썩음병과 결주가 심하게 발생해 인삼농가에 큰 피해를 입게 되므로 미부숙 퇴비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농업기술원 약용자원연구소 조종현 박사는 “인삼재배 예정지 관리 전과 후에 농업기술센터에 토양분석을 의뢰하여 인삼재배 기준에 맞게 토양 물리 화학성을 맞춰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