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업기술원, 노균병·잎마름병 적기 방제 당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겨울철 따뜻한 기온으로 마늘·양파의 주요 병 발생 시기가 평소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돼 방제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겨울 전남지역 기상은 평균 4.8°C로 평년보다 2.8°C 높았고, 강수량은 53.6mm 더 많았다. 이러한 기상은 최근 급변하는 기후변화 속에서 가장 따뜻했던 겨울로 기록됐다.

이에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마늘은 약 11cm, 양파는 14.3cm 정도 평년보다 생육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생육이 빠른 경우, 잎 조직이 느슨해져 병원균 침입이 쉬우므로 월동채소인 마늘과 양파의 병 발생이 우려된다.

양파에 발생하는 노균병은 월동 전 육묘기나 본밭에서 감염돼 2~3월 중 발생하며, 이 시기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4월까지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노균병에 감염되면 잎이 연두색으로 변하면서 아래로 처지는 현상과 함께 전체가 위축되는 증상을 보이면서 고사한다. 그 영향으로 정상적인 구 비대가 어려워 크기가 작게 되고, 심할 경우에는 수확이 어렵다.

또한 잎마름병에 감염되면 잎 표면에 동그란 모양의 병반이 형성되고 진전될수록 검정색의 포자가 관찰된다. 특히 배수가 잘 안되는 논에서 재배하는 경우 병 감염에 더욱 취약해서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한다. 

이외에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비가 온 뒤 적용약제를 안전사용기준에 맞춰 뿌려주고, 수확 후에는 줄기나 잎을 소각하거나 땅에 묻어서 병의 원인인 곰팡이를 사멸해야 하는 등 사전 방제가 중요하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