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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독립,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선도한다■ 지방특집 : 2020년 농촌진흥사업 이렇게 펼친다
이희동 기자  |  lhd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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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3  10: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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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경기도농업기술원,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진흥기관의 지방화 이후 농업 연구․개발과 대농민 기술서비스가 약화됐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각 지역에서는 농업․농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농업인 소득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오고 있다. 본지는 4차 산업혁명 진전에 따른 농업기술 고도화, 이상기후에 대응한 재배기술 개발, 농촌주민 삶의 질 개선 등과 관련된 사업을 펼치며 우리 농업․농촌의 최일선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지방농촌진흥기관의 노력을 조명해보는 특집기사를 연재한다. 이번 호에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에 노력하고 있는 경기도농업기술원과 경기도내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성과와 올해 주요 추진사업들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 2015년 외래품종 아끼바레 대체를 위해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국산 쌀품종 ‘참드림’은 종자독립의 상징이다.

참드림·맛드림 등 자체육성한 경기미로 밥상 ‘대한독립’

과수화상병 등 병해충 예방 위해 조기예찰과 방제단 지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연구개발국·기술보급국 등 10개 부서에 139명의 연구직과 지도직이 일하고 있다. 연구개발국은 작물연구과, 원예연구과, 환경농업연구과와 버섯연구소, 소득자원연구소,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가 속해 있으며, 기술보급국에는 지도정책과, 기술보급과, 농촌자원과 등이 소속돼 있다.

농업기술원은 우선 지난해 과수화상병으로 몸살을 겪었던 바, 조기예찰 등에 집중한다. 2015년 경기 안성에서 처음 발생한 과수화상병은 주로 충청권 과수농가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지난해 7월 연천과 파주 등 경기북부권, 같은 해 8월 용인 등에서 처음으로 발생하는 등 6개 시·군 23농가 18.8ha에서 발생했다. 또한 안성에서 올해 처음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기도는 더 이상 과수화상병의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그래서 지난해 발생지역과 인접 17개 시·군 700ha 과원에 긴급 동계예찰에 나섰다. 조기예찰과 5·6·7·11월 4회의 정기합동 예찰을 통해 과수화상병 박멸에 집중한다. 화성, 파주, 이천, 포천, 여주, 가평, 연천 등에는 국가관리병해충 예찰방제단이 파견되는데 인건비, 차량과 장비 등의 임차비, 시약과 키트 등 재료비 등이 지원된다.

   
▲ 지난 2월 경기도 안성에서 과수화상병이 확인됨에 따라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발생지역과 인접지역 등 17개 시·군을 대상으로 긴급예찰에 나섰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정착한 PLS를 올해도 이어가기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PLS 시행 시 가장 문제가 됐던 소면적 재배작물에 대한 적용 농약 직권등록을 8개 작물, 60개 농약을 시험해 사용등록할 예정이다. 제초제 등 잠정등록을 위해 13개 작물, 52개 농약이 시험 중에 있다. 또한, 농약이 검출돼 농산물이 폐기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안전분석실을 통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다. 안전분석실 장비와 시설보수 등이 국비로 화성과 평택에 올해 처음으로 지원되며, 김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원된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채소, 과수, 화훼류 등 모든 농약의 판매 시 전산기록 의무화가 실시됨에 따라 농업인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도 강화한다.

지난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기술독립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농업분야도 종자주권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미 정부의 골든씨드 프로젝트와 함께 식량안보 차원에서 일본을 비롯한 외국 품종 의존율이 높아 자체개발 필요성은 계속 제기돼 왔다. 쌀의 경우 약 56%에 달하는 외래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참드림, 맛드림 등을 2021년까지 8000ha로 재배면적을 확대한다. 특히 참드림은 정부 보급종으로 등록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으며, 장미와 선인장 등도 개발품종을 국내에 보급해 로열티 절감과 해외 수출에 힘쓰고 있다.

포천에는 국내육성 마늘품종 보급을 위해 관수시설과 피복자재 등을 지원하고, 광주는 국내육성 화훼품종 보급을 위해 자동선별기, 생력화시설, 수확 후 처리와 가공상품 제작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한다. 여주는 자체육성 버섯 보급을 위해 종균과 배지와 용기, 배지온도와 수분을 측정하는 센서 등을 지원하며, 자체육성 고구마 보급을 위해 농기계와 농자재, 포장재 등을 지원한다.
경기잡곡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용인, 안성, 여주 등 3곳에 3억 원을 지원해 잡곡기반 조성과 우량종자 보급으로 종자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두부 수율과 맛이 좋은 경기도 육성 콩 품종 강풍, 연풍, 녹풍의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1억5000만 원이 지원된다. 밭농업 확산의 가장 큰 걸림돌인 부족한 노동력을 해결하기 위해 기계화를 서두르고, 경기잡곡의 원활한 판로확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 농협, 생산단지를 아우르는 협업체계를 구축한다.

전국 곤충농가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 곤충산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사업도 추진된다. 우량곤충의 종자를 안전하게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병해충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기술도 곤충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또한 대량사육에 따른 해충 피해를 줄이는 지원과 위생관리, 자동화 사육시설 지원도 나선다. 그리고 지난해 5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곤충페스티벌은 올해 5월8일부터 1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포럼, 곤충 일러스트와 곤충 웹툰을 공모하며, 곤충과학교실, 체험과 전시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펼쳐진다.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도 시행한다. 도시농업 교육을 담당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강사수당과 실습재료, 교재비 등을 지원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업이해 교육인 ‘경기농업 공감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역시 강사수당과 실습재료와 교재비를 지원한다. 교과과정과 연계한 수확·음식·곤충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농촌에듀팜과 원예·생육·힐링푸드체험 등을 할 수 있는 농촌치유농장도 지원한다.

 

 ■  우리 농업기술원은 -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친환경농업 선도하는 경기도 만들 터”

친환경농업은 경기도 농업의 현재이자 미래

- 오랫동안 친환경농업 전문가로 활약했다. 올해 친환경농업은 어떤 지원들이 있는지?
1988년 충남 아산군 농촌지도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연구관리국, 농업기술연구소, 국립농업과학원에서 토양비료와 식물영양 등을 연구했으며, 농진청의 유기농업과장 등을 맡았다. 오랫동안 이 분야에서 일한 영향도 있지만 경기도는 친환경농업의 필요성이 어느 지역보다 크다. 현재이자 미래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경기도와 함께 유기농자재 매뉴얼 개발과 액비 제조플랜트를 추진하고 있다. 액비 제조플랜트는 발효기간은 줄이면서 악취는 거의 나지 않는 고농도 질소성분 기술로 친환경 재배단지에 보급해 농가의 경영비를 낮췄다.

특히 악취민원의 주발생지인 축산농가에 배스 등 외래퇴치어종을 활용한 유용미생물 생산·공급도 계속 지원한다. 이미 항생제 사용 감소에도 도움이 돼 농업인들의 반응이 좋다. 올해는 남양주·양평·여주 등에 냄새 저감 장비, 액비 제조 탱크, 물고기 분쇄 장비 등이 지원된다.

-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 주도의 지역 단위 R&D가 올해 본격 추진된다. 이에 대한 사업을 소개해 달라.
지난해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 작목연구소 중심의 지역 단위 R&D가 활성화될 단초가 마련됐다.
경기도는 이미 오래전부터 버섯, 인삼, 선인장, 다육식물을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다. 특히 느타리버섯은 자체개발한 품종이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인삼은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이 가능한 시설재배법을 개발 중이고, 그 중 뿌리썩음병 예방을 위한 진단실을 운영해 피해 최소화에 나선다. 또한 선인장과 다육식물의 다양한 수출상품화에도 나서고 있으며, 이미 효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장미만 해도 자체개발한 신품종이 세계에서 호평을 받아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세계적인 육종기관으로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 농촌 융복합산업 활성화는 곧 신규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관심이 크다. 구체적인 관련사업은?
경기도 11개 농업기술센터가 구축한 농산물종합가공센터는 영세농가의 가공품 제작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이미 간편 별미밥, 혼밥족을 겨냥한 건나물 제품, 외국인과 젊은 세대를 겨냥한 밥알 없는 식혜 등은 농산물종합가공센터의 업적들이다.
평택과 포천에 세척기, 분쇄기, 착즙기, 건조기, 포장기 등을 갖춘 농산물종합가공센터가 설치된다. 고양, 용인 파주, 가평 등은 리모델링과 장비 보수, HACCP 기준에 적합한 세척·살균·포장 등의 위생시설이 보완된다. 그리고 용인의 선식, 안성의 배농축액, 가평의 사과즙, 연천의 장류 등에 가공시설과 위생컨설팅 등이 진행되며, 고양의 꽃차, 화성의 포도, 연천의 콩 등에 가공기술 표준화가 지원된다.

- 각 지역특성에 맞는 작목 기반조성에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같은 예산도 지역특성에 맞게 쓰면 몇 배의 효과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양평에는 아스파라거스 생산단지 기반조성과 고품질 발효 사료 공급체계 기반을 조성한다. 고구마로 유명한 여주는 가공용 고구마 원재료 제조와 저장시스템 구축을 위해 고구마 굽는 기계, 급냉시설, 포장재 등을 지원한다. 이천은 자체개발한 한우전문 발효사료 첨가제 보급 기반 구축과 토종 게걸무 생산과 가공을 위한 기반 조성을 지원한다. 안성은 유기농인삼 통합관리 플랫폼 실용화 모델 구축, 광주는 엽채 명품화를 위해 쿨네트, 친환경자재 등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용인의 곤충사육시설 현대화, 안산의 이상기상에 대응한 포도농가 방상팬과 미세살수시설, 파주의 콩전용 콤바인과 선별기, 남양주는 딸기 스마트팜과 자동하우스 시설, 평택은 국내육성 IRG 신품종 육성 등을 지원한다.

- 생활개선회 등 농업인단체 육성은?
생활개선회가 지난해 캄보디아와 케냐에서 봉사활동을 추진해 대내외 평가가 좋았다. 해당지역 여성농업인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과제를 전수해주고, 아동영양과 주거환경 개선 등의 분야에선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3월에 예정됐던 캄보디아 봉사활동이 연기됐고, 케냐여성을 위한 면생리대 제작에도 차질이 빚어져 안타깝다. 하지만 연기가 됐을 뿐 계속 추진함으로써 봉사단체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길 바란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촌을 위해 여성농업인의 중요성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생활개선회를 필두로 여성농업인들이 안전하고 활기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한다.

하얀 쥐띠 해인 올해 모든 농업인이 농업소득 향상과 연결된 사업을 추진해 부자가 되는 2020년이 되도록 농업기술원 모든 직원이 한 발 더 뛰겠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과수화상병,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농업인들의 고통이 크지만 그럼에도 희망만은 잃지 않았으면 한다. 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 존재 이유는 단연 농업인이다. 존재의 이유를 결코 망각하지 않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임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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