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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반 이상을 버리고 있어요”■ 코로나19로 농산물 출하·유통도 타격- 재배농가 현장목소리(대구)
조희신 기자  |  jhkk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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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13  10: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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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사람들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다. 또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등이 더해져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 로 인해 음식, 숙박, 도소매업 등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매출타격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 대구 팔공산 자락에서 미나리 농사를 짓고 있는 한국생활개선대구광역시연합회 감사 김미경씨는 코로나19로 판로가 막혀 도로 옆 길거리에서 직접 미나리를 판매하고 있다.

감염 불안감에 택배 주문도 끊겨
궁여지책으로 도로 옆 길거리서 판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농가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대구지역은 코 로나19 확진환자 수가 전국에서 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농산물 출하· 유통도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다.  

수확시기에 닥친 바이러스
청도 미나리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 대구 팔공산 미나리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팔공산 자락에서 미나리 농사를 짓고 있는 생활개선대구광역시연합회 감사 김미경씨는“2월 초부 터 미나리 수확 시기라 미나리 농사짓는 분들은 비닐하우스에서 시식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맘때쯤 시식장 안은 미나리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관광객들과 제철음식을 즐기시는 분들로 가득 찼죠. 3월 중 후반쯤 가야 소비가 둔해졌는데, 코로나19로 시식장 안은 사람 발걸음을 찾아볼 수가 없어요.” 미나리 제철시기에 코로나19가 닥치면서 소비가 더욱 위축됐다. 또한, 대구 확진자 수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 대구 사람들도 외부에 나가는 일이 적어 미나리 소비가 더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김 감사는 “반 이상의 농가들이 미나리를 버리고 있어요. 아직 재배를 시작도 안 한 농가도 있는데, 이런 농가는 아예 손 쓸 방안 없이 바라만 보고 있죠. 미나리 판매도 힘들지만 대구 농산물 대부분이 소비가 안되고 있어요. 정부에게 미나리 소비를 도와달라 하고 싶어도 대구뿐만 아니라 전국 농산물 소비가 위축된 상황이라 뭐라고 말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막혀버린 판로
“큰 식당에 미나리를 납품하는데, 지금 대구의 큰 식당은 대부분이 문을 닫은 상황이라 납품도 원활하지 않아요.”

김 감사는 직접 도로 옆 길거리에서 미나리를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불안감이 가중돼 식당도 시식장도 사람이 오지를 않으니 직접 판매할 수밖에 없어요. 또한, 각 지역에서 주문을 받아 택배로 미나리를 판매하는 농가들도 거의 소비가 안돼 판로가 막힌 상태죠.”

전문가에 따르면 바이러스가 포함된 타액은 대부분 종이 상자에 흡수돼 몇 시간 지나면 죽기 때문 에 택배 상자를 통한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 말에도 사람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택배 박스로 바이러스가 전파 될까봐 우려하는 소비자가 속출하고 있어서 택배 주문도 끊기게 됐어요. 팔공산자락이라 대구 시내에서도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고 설명을 해도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나 봐요. 그래도 저희는 거리에 나와서 판매하면 되는데 농촌 어르신들은 더욱 미나리 판로가 막혀서 어려워요. 왜냐하면, 젊은 농업인들은 친구에게 판매하거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면 되는데 농촌어르신들은 인터넷도 못 하시고 멀리 나오기도 힘들어하셔요. 평소에는 시식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판매가 이뤄져 소비가 됐지만, 코로나19가 터지고 사람들도 찾아오지 않기 때문에 농촌어른신들이 걱정이 돼요.”

김 감사는 코로나19가 하루빨 리 진정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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