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 지역특화품목·자체육성품종 소개

▲ 정선 갓전병 먹거리촌

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최종태)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되는 강원도 지역특화품목과 자체육성품종을 활용한 대표 식재료와 그것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소개했다.

마늘은 강력한 살균‧향균 작용을 하는 알리신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항암식품 중 가장 강한 항생제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항바이러스 효과로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의 증식억제, 과도한 점액분비 억제, 세포조직 손상을 억제하여 면역력 증진에 좋은 식품이다. 특히 삼척에서 재배되는 마늘은 일조량과 강수량이 충분해 토양속의 영양분을 흡수하기 좋으며, 비옥한 토지와 배수가 잘되 고품질의 마늘이 생산되고 있다.

콩 역시 대표적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이다. 제니스테인이라는 성분의 항산화 물질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를 억제, 항암효과 등이 풍부하다. 강원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약선콩은 비린내가 없는 작은 검정콩으로 항산화 기능성 물질인 아이소플라본 함유량이 많아 두부‧두유‧장류 등 다양한 가공 식품으로 활용되며, 면역력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른 품종에 비해 수량성이 높고 쓰러짐과 병해충에 강하며 기계화에 적합하여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 평창군에서는 두유가공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특화 우수품종의 가공상품화 사업’과 연계, 약선콩 특산단지를 확대 조성하여 기능성 두유를 시판 중이다.

최근 면역력을 높이는 식품 중 하나로 갓이 주목 뱓고 있다. 본초강목에서 갓은 폐를 통하게 하여 가래를 삭히며, 가슴을 풀어 식욕을 돋게 해준다고 기록돼 있다. 갓김치에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카로틴과,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은데 이는 발효과정에서 미생물에 의해 합성되기 때문에 비타민의 좋은 공급원이 되며, 이에 따라 면역력을 높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품으로 올렸던 정선 토종갓은 올챙이국수, 콧등치기국수 등 토속음식과 연계, 갓김치와 동치미 등 다양한 김치로 만들어 먹었으며 전병소‧만두소의 재료로 널리 사용해 왔다. 강원도 영동과 영서를 잇는 42번 국도에는 백복령(정선군 임계면 가목리) 먹거리촌이 형성돼 있다.

정선에서 생산된 갓을 활용한 정선 갓전병 먹거리촌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곳에 가면 갓김치를 소로 넣은 메밀전병을 먹을 수 있는데 무쇠솥뚜껑을 뒤집어 전병을 부치는 방법으로 오직 정선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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