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이명숙 창원시연합회장

각각의 특색·개성을 시너지로 극대화
봉사활동 적극 나서는 회원들 책임감으로 똘똘

▲ 이명숙 회장은 회원들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정성으로 생활개선회 이끌어
어느 1월, 겨울 철새가 머물기 좋은 창원시에서 이명숙 생활개선창원시연합회장을 만났다.
경남 창원은 단감이 유명해 단감의 매력을 알려준다면서 단감테마공원으로 이동했다. “배가 많이 고프죠?” 이회장은 그 말과 함께 들고 온 바구니 안에서 그릇과 약밥 등을 꺼냈다. 간단 하게 준비했다고 하지만, 그릇부터 시작해 밥까지 챙긴다는 건 여간 귀찮은일이 아니다. 이런 모습에 회장의 정성이 느껴져 창원시연합회도 따듯함과정성으로 이끌어 나간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친구의 소개로 만나 군인의 아내로 지낸 지 40여 년이 됐다는 이명숙 회장은 1999년 (구)진해시농업기술센터에서 천연염색 수업을 받다가 생활개선 가입을 권유를 받았다고 한다. 2003년에 생활개선회원으로 가입하게 됐다고. “회원이 되고 임원이 되고 회장이 됐죠. 어느 단체든 차근차근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지 회장이돼서 단체의 성격을 파악하고 애정을 갖고 이끌어 나갈 수 있어요.”

3가지 개성·장점 가져
2010년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창원시로 통합되면서 이에 생활개선회도 통합이 됐다. 다른 시군에는 없는 지회라는 이름으로 기존의 3개 시에서 조직된 그대로 존재해 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이 회장은 다른 단체들보다 앞장서 지회를 없애고 온전한 하나의 단체로 통합을 이뤘다고 한다.
“통합하니 각 3개 시의 성격이 다르더라고요. 그런데 성격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게 좋다고 생각했죠. 각각 한 가지씩 개성을 갖고 있다면 창원시생활개선회는 세 가지 특색과 장점이 있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어느 단체든 회원수가 많으면 탈도 많고 말도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점들을 다 안고 가는 게 회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힘든 일이 있으면 ‘그게 뭐시라꼬’라는 말을 한다고 한다. “어떤 힘든 일이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된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어요. 힘든 일로 스트레스받는 것보다 힘든 일이 있어도 별게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게 좋죠.”

책임감으로 뭉쳐창원시연합회는 단위회별로 기금마련사업을 하고 있다. 단감테마공원에서 전통장 담그기, 떡국 판매, 마산가고파국화축제장에서 국화빵 판매 등 활동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불우이웃돕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속초시생활개선회장을 찾아 100만 원을 기탁하기도했다.
이 회장은 이 모든 일이 가능한 건 임원과 회원들이 열정적으로 활동을 해주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단감 주산지인 창원의 생활개선회원들은 단감 수확철이 되면 단감 수확 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날만 되면 회원들은 자기 농사를 다른 일꾼에게 맡기고 자신은 봉사활동을 하러 나갈 정도로 책임감이 높다고 이 회장은 말했다.
“회원들은 힘든 걸 내색 안 하고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열정적으로 생활개선회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희생활개선창원시연합회는 회원들의 손발만 모아지면 어려운 것이 없어요.”

“여성이 행복한 창원을 만듭니다”
이 회장은 “3개 시가 통합이 된 만큼 한 개의 틀로 맞추는 것 보다 각각의 개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도록 인정 해준다면 어느 시군의 생활개선회보다 풍부한 생활개선회가 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새로운 창원에서 ‘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어 안전한 먹거리를 책임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올해도 회원들 모두가 웃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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