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센터에서는…양주시농업기술센터 방한식 소장

▲ 방한식 소장은 새로운 농업기술센터 이전 등 산적한 사업을 성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주의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어하둥둥’은 조선 태조가 무학대사와 회암사를 찾다가 내린 지역이란 어하(御下)와 멋과 흥, 그리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도농복합 도시임을 묘사한 장단 둥둥이 합쳐진 것이다. 인구 23만 명을 돌파하며 경기북부권의 중심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양주는 농촌과 도시가 어우러진 곳이다. 주시농업기술센터 방한식 소장을 만나 올해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농업기술센터 신청사로 2024년께 이전
양주농업인 위한 다양한 교육·사업 펼칠 터

-농업기술센터가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단연 농업기술센터의 이전이다. 2015년 완공된 은현면 도하리 일대의 농촌테마공원으로 2024년까지 이전 계획이 잡혀있다. 이곳은 이미 경기북부권 최대 휴식·체험·도농교류의 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웰빙채소, 암·고혈압·당뇨 예방텃밭 등 기능성 텃밭이 주말농원의 새로운 모델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220여억 원의 예산 투입이 필요한데 지난해 LH공사에서 잠시 중단됐던 보상절차가 재개됐다. 향후 인구 30만 명을 대비한 새로운 센터 이전은 제2의 도약을 가능케 할 중요한 기폭제가 될 것이다.

-신도시가 들어섬에 따라 농업이 상대적으로 소외받을 수 있단 걱정도 든다.
농업기술센터의 슬로건이 ‘농업인에게 웃음을! 농촌에 희망을!’이다. 신도시 건설로 농업지역이 줄어드는 건 사실이지만 생명존중, 건강먹거리 생산의 중요한 가치를 지켜내는 농업인의 막중한 역할은 더 부각된다. 특히 공익직불제의 시행으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도 바뀔 것으로 본다. 물론 농업인들도 그 역할에 걸맞는 책임이 요구될 것이다.

농업기술센터 자체가 농업인이 없다면 존재할 수 없는 기관인 만큼, 우선 만65세 이상 농업인을 위한 700명의 인력지원사업, 농산물 가공제품의 포장재와 디자인 지원사업, 수출농산물 육성을 위해 농자재, 공동선별비 등을 지원한다. 그리고 친환경·원예 등 양주의 특화농산물 지원에 44억8700여만 원이 투입된다.

-전문농업인 양성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농업현장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농업인은 그 누구보다 뛰어난 전문가다. 다만 부족한 건 축적한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쉽게 알려 이해할 수 있는 방법, 즉 요령이 부족할 뿐이다. 2월24일부터 4월21일까지 19회에 걸쳐 현장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농업기술을 확산시킬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한다. 대상자는 품목별 전문농업인과 농촌체험마을, 체험교육장 운영자 등이다. 학습자 중심의 교수법이 무엇인지, PPT를 어떻게 만들어 강의하는지, 현장에선 어떻게 교육하는지, 강의목차는 어떻게 만드는지, 발성과 시선처리, 손동작, 이미지메이킹 등의 강의가 이뤄진다.

양주의 강점인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공급이 늘어날 수 있게 안전성 검사를 강화한다. 관내 초·중·특수교 45개교에 친환경농산물이 공급되고, 양주쌀은 초·중·고·특수교 52개교에 공급된다.

-양주는 수도권에 인접해 있으면서 다양한 볼거리가 강점이다.
점차 국민레저로 주목받고 있는 말산업은 양주의 중요한 먹거리다. 양주 농촌테마공원 내 공공승마장은 1회 요금이 3만 원으로 일반승마장의 절반 이하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공공승마장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승마인구 확충을 위해 학생승마교실, 미취학아동승마 등의 사업도 추진된다. 제3회 유소년승마대회도 이곳에서 열린다.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도 빼놓을 수 없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천일홍 꽃밭이 조성된 나리공원은 양주의 가볼만한 곳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핑크뮬리, 가우라, 칸나 등 50여 종의 꽃들이 만발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축제로 성장했다.

이외에도 반려동물 축제인 ‘양반축제’는 반려동물과 시민이 함께 어울려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하는데도 이바지하고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유기동물 입양비, 길고양이 중성화도 지원한다.

-한국생활개선양주시연합회도 소개해 달라.
현재 260여 명이 가입된 양주시연합회는 강소단체다. 회원수 이상으로 존재감이 크다는 뜻이다. 올해도 스케줄들이 이미 꽉 차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월 농업인실용교육을 시작으로 2월 아프리카 케냐 여성을 위한 면생리대 제작, 3월 기금 조성을 위한 멸치액젓 판매, 4월 한마음체육행사, 5월 어린이날 봉사, 7월 양성평등행사, 9월 천일홍축제와 명절음식 나눔, 11월 김장나눔 등의 행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교육도 다양하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정보화 교육, 한지공예, 생활체조, 리더십 함양교육, 통기타, 건강식생활, 천연화장품 교육 등이 추진된다. 교육은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한 재능기부로 이어져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는 생활개선회 활동에 소장으로서 감사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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