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박미애 시흥시연합회장

▲ (사진 오른쪽부터 박옥선 부회장, 박미애 회장, 이애영 부회장)한국생활개선시흥시연합회를 이끌어가는 시흥 3인방은 올해 연꽃축제에 많은 이들의 방문을 염원했다.

생활개선회, 지난해 연꽃축제서 맹활약…올해도 이어간다
카리스마 대신 회원 의견 경청하는 젊은 회장

시흥시생명농업기술센터는 300여 종 연꽃, 수련, 수생식물이 재배되는 수도권 최대 연꽃테마파크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매년 조선시대 문인 강희맹이 명나라에서 가져온 연꽃씨를 최초로 재배한 것이 유래가 돼 연성문화제가 열리고, 지난해는 제1회 연꽃축제가 열리기도 했다. 연꽃은 8월 하순까지 절정을 이루는데 축제는 지난해 7월20일 개최됐다. 지난해 연꽃축제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주도한 한국생활개선시흥시연합회는 올해 한 단계 발전한 축제준비에 벌써부터 분주하다.

4개 분과가 톱니바퀴처럼
“연꽃이 지천인 곳에 위치한 우리 농업기술센터는 어딜 가도 접하기 힘든 절경을 보여주지 않을까 해요. 지난해 제1회 연꽃축제가 이곳에서 열렸는데 우리 생활개선회가 한몫 할 수 있어 자부심이 컸어요. 그래서 올해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박미애 회장은 연꽃축제뿐만 아니라 시흥시연합회의 중심엔 규방·텃술·친환경·빵사모 4개 분과가 조화를 이뤄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텃술분과는 지역의 자랑인 햇토미를 원료로 한 전통주가 주력이다. 시흥의 간척지에서 자연 저수지물만 사용해 바다와 육지의 한데 모이는 곳에서 생산되는 햇토미로 만든 전통주는 유수의 전통주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전통주분과 회원이 술 담그는 법을 가르치는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친환경분과는 비누, 화장품, 수세미 등의 제품을 직접 만들어 노인정, 마을회관 등에 재능기부를 펼치고 있다. 빵으로 사랑을 전한다는 빵사모는 매주 금요일 농업기술센터에 모여 지역아동센터 4곳에 빵을 기부하고 있다. 역사만 20여 년에 달하는 빵사모는 이미 시흥에서 이름난 봉사단체로 정평이 나 있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각 분과는 앞으로 일반시민에게도 개방하려고 해요. 소속된 회원들의 수준이 이미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이런 전통문화수업을 들을만한 곳이 시흥에서도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에요. 특히 젊은 층들이 의외로 관심이 높은데 수업을 들으며 생활개선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두 부회장이 큰 힘
시흥시연합회에서 6년 동안 회계를 맡으며 부회장을 건너뛰고 바로 지난해 회장을 맡게 된 박미애 회장. 120여 명의 회원이 가입된 시흥시연합회 수장이지만 1965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하는 회장이다. 그래서 카리스마 대신 최대한 회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자 노력한다. 거기에 박 회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박옥선 부회장과 이애영 부회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두 부회장님은 정말 큰 힘이 돼요. 어떻게 보면 경험이 부족한 회장인데 봉사와 분과활동을 훌륭히 해주는 것에 그치질 않고, 때론 언니처럼 때론 친구처럼 따뜻하게 대해줘 인간적으로도 고마워요.”

박 회장보다 연배가 위인 박옥선 부회장은 봉사활동으로 365일, 24시간이 모자란다는 열혈봉사가다. 다른 봉사단체에도 가입한 박 부회장이지만 생활개선회를 가장 아낀다며 언제나 미소 띤 얼굴로 박 회장을 돕고 있다. 빵사모 활동으로 상을 받기도 한 이 부회장은 빵사모 운영을 주도하며 보다 많은 곳에 빵으로 사랑을 전달하는 일에 매진하고 싶다는 소망도 밝혔다.

박 회장의 또다른 소망은 올해 연꽃축제를 무사히 치르는 일이다.
“연꽃이 피는 것에 따라 축제가 열리는 시기는 유동적이지만 수도권 최대의 연꽃 자생지인 시흥이 교통도 편해서 많은 이들이 찾는 축제가 되고 있어요. 우리 시흥시연합회도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되도록 많은 분들이 연꽃을 보러 왔으면 해요. 그래서 힐링도 하고 지역경제도 살리며, 더불어 생활개선회 위상도 올라가길 염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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