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aT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포스몰(POS-MALL)(2)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이병호)는 다양한 유통 경로의 확산을 통해 생산자에게는 안정된 판로를,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농수산물을 쉽고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는 상생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바로 다양한 유통의 중심에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포스몰이 있다.
aT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이하 사이버거래소)는 포스몰을 통해 유통단계를 축소해 유통 비용을 절감하고, 산지와 소비지간 다양한 종류의 직거래를 발굴,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우리 농산물 소비 확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포스몰의 성과를 알아본다.

aT사이버거래소 포스몰은 농수산물 생산자와 소상공인의 성공적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생산자와 소상공인을 직거래로 연결해 준다. 유통비용 절감과 국내산 농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하는 역할이다. 또 온라인 포스몰을 운영해 농업인과 소비자, 농업인과 외식업 중소상인의 동반성장과 온라인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마늘‧ 양파 등 농산물이 과잉생산 되며 농가의 걱정이 컸다. 포스몰은 마늘 양파 등 과잉 생산 농산물에 대해 외식 식재료 온라인 공동 구매를 추진해 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가격안정에 힘썼다.

포스몰에서 연결하는 공동구매 거래 대상은 생산자는 산지 농수산물 판매자와 식자재 공동 구매 조직이다. 생산자는 농수산물 산지 판매자로 APC, 농협, 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등 산지 직거래 가능 업체와 포스몰 회원 가입업체다. 소비자는 외식업 관련 동동 구매조직 등으로 외식업체 관리와 지원 가능 조직 대상으로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외식산업협회 및 국산농산물 공동구매 조직 등이다.

# 포스몰이 선도한 못난이 농산물 판매

등외품 농산물 판매 중개해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

최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에게 부탁해 강원도 못난이 감자를 대량 판매한 일이 큰 화제가 됐다. 백 대표는 강원도에 갔다가 판로가 없는 못난이 감자 30톤을 사달라고 정 부회장에게 부탁했고, 정 부회장이 이를 수락해 전국 이마트 매장을 비롯한 신세계 그룹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며 전국적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

포스몰은 바로 백종원 대표와 같은 농가를 돕는 일을 중개해 우리 농가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몰에선 못난이 농산물이란 이름대신 실속형 농산물이란 이름표를 달아주고 조금이라도 더 농가에서 제값을 받아 소득을 올릴 수 있게 산지와 소비지(외식업체 등)간의 연결로 상생협력을 도모했다.

제값 못 받는 농산물 구출작전

못난이 농산물이란 무엇일까?

▲ 비규격농산물 소과

못생긴 농산물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실속형 농산물이다. 농가에서 힘들게 생산한 농산물은 크기가 작거나 빛깔이 안 좋으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등외품으로 분리된다. 하지만 등외품들은 맛과 영양 등 품질에 있어선 전혀 규격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서 못난이라 불리우는 것이 서러울 정도다.

▲ 수출용 딸기

딸기는 지난해 수출액 약 528억 원(480만300달러), 약 4935톤의 수출 효자상품이지만 수출 상품의 기준이 엄격해 딸기의 품질은 우수하지만 수출되지 못하고 헐값에 넘겨지거나 폐기되는 비규격 물량이 약 10% 정도에 육박했다. 수출용 딸기는 정상품 기준 1kg 당 1만원 내외로 거래되나 품위가 떨어지는 잔품은 1kg당 2000 원 내외로 1/5 수준이며, 더구나 가공용은 700 원 내외로 거래돼 농가의 손해가 많았다.

포스몰에선 가격이 낮은 비규격 딸기를 프랜차이즈 음료업체에 적절한 가격에 납품하고, 프랜차이즈 기업은 좋은 품질의 가공용 딸기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생의 거래를 도왔다. 포스몰에선 수출용 딸기를 생산하는 한국수출딸기생산자연합회, 강진수출딸기전문농가, 농산물 유통전문 업체인 ㈜자연속으로, 프랜차이즈 음료업체들과 협약을 체결, 비규격품 딸기의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고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했다. 올해 딸기 5억6800만 원과 수박 5억2000만 원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 MD가 뛴다 ···aT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최윤혁 MD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상생의 힘”

▲ aT 마케팅부 최윤혁 MD

농산물은 생산자가 정성 쏟은 만큼 좋은 결과를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날씨 등 자연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기에 농민이 힘들여 농사지어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크기와 모양을 갖추지 못하면, 등외품으로 제 값을 받지 못한다. 맛과 영양 면에선 문제가 없는데도 말이다.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사이버거래소 마케팅부의 MD로서 농가를 돕는 일 중의 하나가 이런 등외 농산물을 제 때 제 값 받을 수 있게 지원하는 일이다. 바로 공기업의 역할로 농가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딸기‧ 참외 ‧ 수박 등 과일 등외품은 가공원료로 적합하다. 또 신속한 유통 체계가 구축되면 가공업체에 신선한 과일을 공급하고, 농가에는 보다 높은 가격의 수매가 가능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 농가와 가공업체, 둘의 상생의 중개사로 현장을 열심히 뛰어다니며 역할을 하겠다.

#트렌드에 맞춘 편리하고 즐거운 김장문화 선도

믿을 수 있는 김장패키지로 소비자 마음 사로잡아

올해는 배추와 무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의 김장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연이은 태풍으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산지의 배추와 무 가격의 상승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포스몰에선 올해 소비자들이 김장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담글 수 있도록 ‘2019 포스몰 절임배추 기획전과 예약판매’를 추진해 김장 걱정을 덜어주며 소비자에 한발 가까이 다가섰다.

사이버거래소 마케팅부 직원들이 소비자를 대신해 배추 산지를 찾아 일일이 작황과 품질을 조사해 기획전을 마련했다. 특히 강순의 김장 명인의 김장 레시피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네스코에서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우리나라 김장문화 확산에도 기여하며 전통의 김장문화를 지키는데도 힘을 보탰다.

예년에도 절임배추 기획전 등을 포스몰을 통해 배추와 무 등의 소비 촉진을 추진해 왔으나. 특히 올해는 절임배추 외에 양념소까지 세트로 마련해 소비자의 김장 담그기 편의까지 도왔다. 거래액은 약 10억 원을 달성했다.

■ 포스몰 김장 기획전의 성과···aT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 이규호 과장

“김장시장 기획전으로 포스몰이 북적북적”

▲ aT 사이버거래소마케팅부 이규호 과장

포스몰 김장 기획전은 매년 해왔던 것이지만 올해는 좀 더 특별히 마련했다. 편리한 김장을 원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절임배추와 양념세트까지 패키지로 준비해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웠다. 공공기관인 aT가 직거래를 주선하는 먹거리인 만큼 더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었다. 또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 포스몰을 통해 구입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려 소비자의 마음으로 현장을 찾아 꼼꼼히 재배 상태와 작황을 검사하고, 유통 물량에 차질이 없이 준비했다. 가격에서도 직거래로 유통 비용을 축소해 시중보다 저렴하게 소비자에 김장을 공급해 농가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게 했다. 또 소비자에게 김장 기획전을 통해 포스몰을 알리는 계기도 됐다. 앞으로도 시기에 맞는 포스몰 농산물 특별 기획전을 마련해 농수산물 생산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 이득이 될 수 있도록 교량 역할에 충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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