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차세대농어업경영인대상…18명 농어업 역군 수상

▲ 만19~39세 차세대 농어업 역군들을 격려하기 위한 제39회 차세대농어업경영인대상이 지난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농어업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을 육성하고 격려하기 위한 ‘제39회 차세대농어업경영인대상’이 지난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후원으로 개최된 경영인대상은 농어업에 대한 애착과 정착 의지, 농어업 활동을 통한 기술·소득 증대 기여도,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번 시상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김덕호 농업정책국장, 해양수산부 엄기두 수산정책실장, 농촌진흥청 김상남 농촌지원국장, 서울대학교 임정빈 교수 등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임정빈 교수는 “경영인대상을 통해 배출된 689명은 지역을 위해 공헌하고 훌륭한 지도자로 성장해 우리 농어촌의 핵심인력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공적조서와 현지실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농업부문 대상에는 한우 사육관리 시스템 선진화로 지역 한우 브랜드화에 크게 기여한 전북 정읍의 이치훈씨를 선정했고, 수산부문 대상에는 신기술 접목으로 전복양식의 변화를 선도해 어업생산성과 부가가치 증대에 기여한 전남 해남의 고선호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업부문 수상자는 ▲대통령표창 이치훈(전북 정읍) ▲국무총리〃 김일중(경기 용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유선(경남 함양), 최선아(충북 충주), 안다섬(전북 장수), 김민태(충남 아산), 윤명근(경남농업기술원) ▲농촌진흥청장〃 이성국(경북 성주), 이정대(경기 양주), 서종효(대구), 김민영(전남 화순), 선기환(강원 횡성), 윤명근(경남농업기술원) 등이다.

수산부문 수상자는 ▲대통령표창 고선호(전남 해남) ▲국무총리〃 성인엽(강원 고성) ▲해양수산부장관〃 구자홍(경남 고성), 송수생(전북 김제), 백현한(경남 거제), 진동수(경남도청) 등이다.

■현장인터뷰-대통령표창 이치훈(전북 정읍)

“소가 기분 좋아야 사람도 건강”

전북 정읍에서 한우 600두와 벼농사로 연매출 20억 원을 달성하기까지 선진화된 사육관리 시스템이 핵심이었다. CCTV로 한우 개체별로 관리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2009년 도입했고, TMR 배합기와 레일로 사료급여 자동화 시스템은 2012년 구축했다. 그리고 드론으로 병해충 방제와 조사료 파종 시스템도 지난해 도입했으며, 청정축산물 생산출하를 위한 HACCP 인증과 쌀 친환경 인증도 획득했다.

2011년 구제역 파동으로 폐업까지 생각했지만 소가 기분 좋아야 사람도 건강해진다는 소신으로 친환경 농축산으로 활로를 찾은 만큼,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도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회사에 다니는 친구들이 편하게 일한다고 부러워하지만 매일 똑깥은 일을 반복하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그때마다 소는 사람 발자국 소리를 듣고 큰다는 할아버지 가르침을 곱씹는다.

■현장인터뷰-국무총리표창 김일중(경기 용인)

“村스럽지만 촌스럽지 않게”

경기 용인에서 딸기 체험농장을 운영해 1년에 만 명 가까운 체험객을 맞이하고 있다. 연매출은 1억7000만 원에 달한다. 그 밑바탕에는 ‘촌스럽게’라는 자체 가공브랜드를 개발해 딸기잼 등 다양한 제품이 한 몫 했다고 본다. 사람들이 아는 촌스러움이 아니라 농촌다움을 간직한 촌스러움을 제품에 담고자 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100인의 청년농부에도 선정됐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활용해 도시의 청소년 농촌인식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의도 하고 있는데 내 소득증대보다 우리 농업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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