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푸드 트렌드 Top 7

■  특별기획 - 2020년 트렌드를 전망한다

가격보다는 내 취향에 맞는 음식을 찾는 사람들, 바쁜 삶으로 더 간편한 식사를 하기 원하는 사람들, 지속가능한 식탁을 선택하는 사람들, 날이 갈수록 현명한 선택을 하는 소비자들...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문정훈 교수가 푸드비즈니스랩과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0년 식품 소비행동을 전망했다.

1. 주부들은 요즘 뭐 사지?
신선식품에 비해 가공식품의 소비가 현저히 증가하고 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수입육을 중심으로 쇠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국내산 쇠고기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최근 가정간편식에 들어가는 수입쇠고기의 물량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여 진다.
또 자몽, 망고 등 열대과일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특히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는 ‘아보카도’의 인기는 열풍이라고 불릴만하다. 이외에도 스테이크 최고의 가니쉬로 쓰이는 아스파라거스, 베트남 여행이 늘면서 고수 등의 이국적인 식재료에 주부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2. 전업주부가 더 즉석밥 선호
전업주부와 취업주부 중 누가 더 즉석밥을 선호할까? 예상과는 달리 전업주부가 볶음밥과 필라프(즉석밥)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업주부와 취업주부는 완전히 다른 식품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는데 전업주부일수록 더 빠르게 가정간편식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의외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업주부들은 요즘 간편식이 워낙 제품이 다양하게 나오고  맛도 좋아서 종종 조리를 해 식탁에 올리고 있다.
반면 취업주부의 경우는 바쁘면 밥 대신 간편식을 조리해서 먹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외식과 배달의 편리함은 따라올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간편식 보다는 외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 아침은 먹고 다니니?
부족한 아침시간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아침을 해결할까. 대부분의 사람은 집에서는 한식으로 든든하게 먹는 반면 집밖에서는 가볍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집에서 먹건 외식을 하건 아침식사는 주로 밥과 김치를 베이스로 한 한식 식단으로 이뤄진다는 조사 결과가 눈길을 끈다. 구매한 음식으로 먹는 아침식사는 과일, 견과류 등으로 구성해 사먹을 땐 사먹더라도 건강하게 아침을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가 보였다.
특히 성별에 따라 아침식사 유형이 달라지는 점이 흥미로웠는데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커피우유와 삶은 달걀, 다양한 과채음료와 샌드위치를 먹는 반면 남성의 경우는 압도적으로 바나나 우유와 라면의 섭취가 많았고 과채음료보다는 기능성 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 선전하고 있는 차(tea)음료
국내시장의 경우 과채음료시장은 감소하고 있고 탄산과 커피, 차 음료는 성장하고 있다. 특히 차는 쓴맛과 특유의 향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음료였으나, 최근 해외 유명 차 브랜드 (TWG,Twinings 등)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고급 차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과채음료 시장은 강한 단맛 때문에 건강하지 못하다는 인식 때문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 김치의 부활
조리에 많은 시간이 들지 않고 바로 섭취할 수 있는 먹거리를 선호하는 쪽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하면서 채소 섭취량은 주는 추세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김치의 소비는 늘고 있다. 다른 반찬을 하지 않으니 대부분의 채소섭취는 김치를 통해서 한다. 이에 김장문화가 부활하고 절인배추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채식인들을 위한 시장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다양한 채식식품과 식물성 단백질 제품이 선보여 채식인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

6. 뜨는 밀키트 시장 ...간편하게 제대로 먹는 한 끼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은 가사노동에 투자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개인 삶의 여유로움과 질을 높이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집밥’은 가사노동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잦은 외식에 질린 현대인들은 직접 요리하는 재미와 신선함, 편리함의 가치를 전달하는 밀키트(Meal Kit)에 열광하고 있다.
밀키트란 잘 손질돼 정량으로 포장 배달된 재료를 주어진 레시피 대로 조리하면 하나의 완성된 메뉴를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귀찮은 건 싫지만 한 끼를 제대로 정성이 들어가게 만들고 싶을 때 선택한다.  푸드비지니스랩은 2020년 떠오를 밀키트 제품으로 감자뇨끼, 너비아니, 몽골리안 비프 제품을 꼽았다.

7. 증류주를 마셔볼까?
언론매체의 보도와는 다르게 국내주류 시장 규모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 수입맥주의 시장규모가 커졌음에도 여전히 주류시장은 국내 주류가 주도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저도주 시장규모는 완만히 성장하고 고도주 시장은 감소하고 있지만 외식문화의 변화와 함께 고량주 시장은 고도주임에도 불구하고 증가하고 있다. 전통 증류수는 아직 시장규모가 적지만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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