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창간한 ‘월간양계’ 50주년 맞아

▲ 월간양계는 지난 4일 창간 50주년 기념식에서 새로운 50년을 위한 역할 확대도 다짐했다.

우리나라 양계산업의 태동기인 1969년 가금협회(양계협회 전신) 주도로 창간한 월간양계의 창간 50주년 기념식이 지난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50년 동안 단 한번의 결간 없이 시시각각 변하는 양계산업의 정보를 정확하게 보도함으로써 양계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양계협회 이홍재 회장, 한우협회 김홍길 회장, 한돈협회 하태식 회장, 농식품부 이주명 축산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50년 양계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1964년 양계농가32만8543호에서 지난해 2969호로 줄었지만 양계수는 1028만1936수에서 1억7055만858수로 대형화된 규모를 갖췄다. 계란가격은 개당 13.7원, 육계는 kg당 205원이던 것이 현재 106원과 kg당 1545원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이주명 국장은 “50년 동안 변함없이 양계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를 알려온 월간양계는 양계산업의 큰 버팀목이었다”면서 “허나 작금의 AI, 환경오염, 과잉생산, 살충제 계란 등의 도전에 직면해 있는 이때 산란일자 표시, 가정용 계란 선별포장 유통 의무화 등에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내년 시행되는 가금이력제, 계열화사업 등록제와 등급평가제의 안착에도 역할을 당부한다”고 덧붙이며, 내년 2월까지 AI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양계인들의 철저한 방역도 당부했다.

김홍길 회장은 “양계협회는 축산업계 역사가 가장 오래된 큰 형님격으로 당연히 축사를 해야 하지만 최근 정부의 개도국 지위를 포기한 정부를 보면 우리 축산업을 사실상 포기한 것 같아 개탄스럽다”면서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29개 농축산업 단체별로 내놓은 요구사항을 정부가 보여주기식이 아닌 제대로된 예산편성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양계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가 큰 월간양계 김영옥 초대 편집장, ㈜과학시스템 박만후 대표, 제일사료 윤하운 총괄사장에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이 수여됐다.

■ 현장인터뷰 - 양계협회 이홍재 회장

“새로운 50년 향한 이정표 되길”

1969년 첫 발행 이후 50년 동안 1번의 결간 없이 잡지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수백 종의 잡지가 창간했다 폐간되는 현실에서 대단한 성과임이 분명하다.

그간 정보제공을 벗어나 소비자 위주의 안전한 양계산물 생산에 월간양계의 역할이 크다. 방향전환도 고민할 시기인 것이다. 그래야만 지난 50년에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50년을 위해 양계산업의 굳건한 이정표가 돼야만 한다.

그리고 위기 때마다 든든한 등불이 돼 온 선배 양계인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거친 파도 속에서도 양계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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