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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소비자 요구 파악해 ‘맞춤컨설팅’ 제공■ 연구실 노크 - (20)경상남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박길석 연구사
기형서 기자  |  01036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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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9  10: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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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길석 연구사

“온오프라인, 농업인 원하는 곳은 어디든 달려갑니다”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맞춤형 농업경영연구 수행
‘연구 결과는 반드시 현장에 적용’ 원칙

“농업경영 연구는 현장이 가장 중요합니다. 농민을 자주 만나고 농사현장을 살피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방향을 잡기 힘들지요. 연구실뿐만 아니라 농민들과 부딪히며 또 대중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야 만이 연구도 교육도 컨설팅도 가능합니다.”
“농업인과의 토론이 끝나면 귀가보다는 사무실로 가는 경우가 많아요. 당장 기록을 해야 하고 소통도 계속 이어나가야 하니까요. 좋은 결과로 연구가 진행되면 그것이 곧 기쁨이죠.”

경남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경영정보연구실 박길석 연구사(51)는 농작물 연구와 컨설팅 관련해서 26년째 농민들과 동고동락해오고 있다.
박 연구사가 그동안 농업현장에서 체험하고 연구한 논문과 학술발표 자료들로는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e-비즈니스 교육 방향, 딸기 품종 선택의 중요도와 만족도, 경남지역 로컬푸드 구입 소비자의 구매행태 분석 등 7건, 그리고 현장기술지원 과 우수인력 양성지원 프로젝트, 농식품 창업콘테스트 참여농가 컨설팅, 경영정보 우수농업인 육성 등 199건, 농산물 관련 홍보와 자료 정리 등 98건 등 수없이 많다.

“친환경과 무공해 농산물로 속여서 돈벌이에 악용하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도 함께 증가하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안전하고 좋은 농산물을 원합니다. 그만큼 소비자에 대한 확실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죠.”
농산물은 과잉공급시대에 진입했다. 그만큼 농산물 가격은 오르지 않는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서 ‘제값 받고 팔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를 궁리하는 일이 박 연구사의 고민이다.

“기존의 농작물과 함께 최근에는 곤충사육 농가가 증가하고 있어요. 신규 진입농가에 대한 곤충의 경제성 분석과 소비자의 곤충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신속하게 파악할 필요가 커졌다는 얘깁니다. 각 농작물에 대한 다양한 분석들이 제때 이뤄지고 제공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산물 직거래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면서 중간유통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준다. 현장을 넘어서 온라인을 통한 농산물 직거래에 대한 농업인들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농산물 직거래는 하지만 중간유통단계를 생략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장애요인을 가지고 있어요. 오프라인 직거래의 장애요인은 홍보, 직판장 설치, 신용카드 결제 등의 어려움들이 따릅니다. 또한 온라인 직거래는 새로운 콘텐츠 생산, 쇼핑몰 운영, 카드 수수료, 브랜드 관리와 홍보, 과대광고, 식파라치에 대한 장애요인도 큽니다.”
이를 개선하고 농민과 소비자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박 연구사의 논문이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e-비즈니스 교육 방향’이다. 박 연구사는 온라인직거래는 개인의 역량 강화, 농산물 홍보를 위한 공동협업화, 인성교육과 더불어 농업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 박길석 연구사가 농장을 직접 찾아가 지도를 하고 있다.

박 연구사는 특히,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식용곤충 흰점박이꽃무지, 갈색거저리, 장수풍뎅이 등 3종에 대해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우수농가와 일반농가의 수익성 격차가 크게 발생하고 있었다. 이유는 사육기술보다는 안정적인 판로를 구축하고 있는가의 문제였다. 또한 고가의 종충 분양에 의한 소득증가는 곤충제품 판매의 한계와 사육농가의 둔화로 곤충사육농가의 소득감소가 예상되었다.
“신규로 곤충사육을 하고자 할 경우에는 사전에 각 지역에 있는 곤충자원화연구센터 등 농촌진흥기관을 찾아 상담과 교육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곤충 산업 전반의 이해 없이 사육과 판매를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지요.”

박 연구사는 곤충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에 대한 체험을 확대하고 영양성분과 기능성을 홍보하며 제품 모양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곤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미래의 소비주체인 초등학생에 대한 체험과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정책제안도 했다.

   
▲ 박길석 연구사와 경영정보팀 동료들

박 연구사는 또 농산물 직거래가 농업인의 소득증가에 크게 기여한다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를 농업현장에 전파하기 위해 농업인들과 함께 서포터즈 운영단을 만들었다.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 SNS 활동을 꾸준히 했지요. 또한 ‘그린예찬의 세상사는 이야기(https://blog.naver.com/cheju7376)’와 페이스북 활동을 통해 우리 농업인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신문과 TV 등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증가했고, 이는 농업인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창녕 감조은마을은 매출이 2배로 증가했다. 의령 덕실애 대봉농원은 4톤의 감말랭이를 미국으로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 또한 유기농유자를 재배하는 남해유자할배 농장은 가공과 온라인을 연결해 매출을 크게 신장시켰으며, ‘김현숙 손맛’은 김치가공을 통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박 연구사는 이 같은 결과로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농촌진흥사업 홍보 유공공무원, 소셜미디어 경진대회 3회 수상, 농촌진흥공무원 베스트 칼럼상, 세계농업기술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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