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 박소득 경남 양파연구소 전문경력관

▲ 박소득 경남 양파연구소 전문경력관

식단의 서구화에 따른
온갖 사회적 질병을
감소시킬 식재료 ‘양파’

양파는 보통 황색, 백색, 적색 등 세 가지가 있는데, 최근 적색양파가 안토시아닌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샐러드, 즙 등으로의 가공이 증가하는 추세다. 

양파의 효능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능은 혈액순환 개선을 통한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 등이다. 양파 속의 항응고 물질은 혈전 형성을 막아 혈액이 끈적거리지 않게 하는 효능이 있어 순환기, 즉 혈액관련 질환치료에 효과적이다. 양파의 겉껍질에 많은 케르세틴이라는 성분은 항산화작용으로 혈관 벽의 손상을 막고 콜레스테롤(LDL) 농도를 감소시킨다. 또 케르세틴은 피하지방의 세포 분화를 억제하고, 설파이드 성분은 지방합성효소를 억제해 장복 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발암물질의 활성과 암세포의 효소작용을 억제하고, 항암물질의 활성 증대와 변이암세포의 생육을 저해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양파 속의 황화합물은 체내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혈당을 내리는 효과가 있어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준다. 양파를 섭취하면 유해물질을 흡착시켜 몸속을 깨끗하게 해주며, 지방흡수를 막고 피부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양파에는 단백질, 무기물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반면에 지방과 나트륨 함량은 낮다. 포도당, 과당, 맥아당 등이 함유돼 있어 특유의 단맛이 있다. 칼륨, 칼슘, 철, 인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C, B1, B2, 나이아신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식품으로서의 영양적 가치가 크다.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양파가 고혈압, 소화불량, 황달, 고열성질병, 담석 등에 효과가 있어 매일 섭취하라고 권장하고 있고, 동의보감에도 양파는 오장의 기에 모두 이롭다고 기록돼 있다. 또 인도의 전통의학서 아유르베다에는 익히지 않는 양파가 체온감소, 식욕감퇴, 체중 증가, 변비 등에 효능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자양강장, 골다공증 예방, 안질환, 항알레르기, 기억력 증대 등 다양한 효능도 보고돼 있다.

최근 서구화되는 식단으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사회적 질병인 비만을 큰 저항 없이 감소시킬 수 있는 최적의 식재료가 양파다. 당뇨, 고혈압 등의 원인이 되는 비만을 사회적 질병으로 보고 식생활 개선 캠페인 등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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