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 추진

할인판매․직거래 확대…알뜰구매정보도 제공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가 생산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과 소비 촉진 등을 주요 골자로 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한다.

식생활의 변화와 상품김치 구매 증가세 등으로 김장규모가 점차 감소해 올해는 97만 톤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올해 4인 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2.3포기 수준으로 지난해 23.4포기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올해 김장용 채소 수요량은 배추 71만8천 톤, 무 22만7천 톤, 건고추 1만8천 톤, 마늘 5천 톤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4인 가구 김장비용(11월 기준)은 30만 원 내외로 지난해(27만 원)보다 약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비용 상승은 생육초기에 태풍 등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받은 김장용 배추․무의 가격 강세 전망에 따른 것으로, 향후 기상과 작황에 따라 가변적이다.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여건을 보면, 초가을장마와 세 차례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가을배추는 평년보다 21% 감소한 110만 톤, 가을무는 18% 감소한 38만 톤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른 공급량 부족, 피해복구 과정에서의 영농비 상승 등 영향으로 김장철 배추는 1포기당 2500원~3000원, 가을무는 1개당 2000원 내외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고추와 마늘 등 김장 양념채소류는 평년 수준 이상의 공급여건에 따라 평년보다 낮은 가격의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 수요가 적은 11월에 총 7천 톤을 수매해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4만4천 톤)을 활용해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에 공급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도 11월 상순까지 4천 톤을 수매․비축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약 2천 톤)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고추와 마늘 등 평년보다 가격 약세인 양념채소는 특별판매, 홍보 등을 통해 가격 안정과 소비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김장채소 할인판매․직거래 등을 확대하고 알뜰구매 정보를 제공해 가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며, ‘김장담그기, 김치 나눠먹기’란 슬로건으로 김장문화 확산과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캠페인도 활발히 전개키로 했다.

아울러 김장채소 산지에 대한 주기적인 작황 점검과 농가 기술지원 강화 등 만전을 기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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