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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낭인(失業浪人)
채희걸  |  jsssong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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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5  09: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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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를 보니 금년 1월부터 4월사이 대졸자 이상 실업자 수가 57만4000명이라고 한다. 대학을 나와도 일자리가 없다 보니 낭인(浪人)이 돼 평일에도 산을 다니는 사람이 많다.
산을 다니는 실업자는 그나마 부모에 의지하거나 가진 게 있어 이런 여유를 갖는다고 본다. 그러나 이도 저도 없는 사람들은 집안에 갇혀 가슴을 태우거나 마른 입을 다시며 방황하는 일이 숱하게 많을 것이다.

이런 사태에도 불구하고 노동집약적 기업에서는 인력난이 극심해 높은 임금을 주고 외국인노동자를 초청해 일을 시킨다. 요즘에는 최저임금이 올라 인건비가 상승한 탓에 중소기업마저 임금이 적은 나라로 회사를 옮기면서 국부가 크게 유출되고 있다.
정부는 학력 중시의 대학입시를 막기 위한 국민계도를 강력히 추진하기 바란다. 그리고 세계 산업발전 추세에 맞는 학제·교과로 대폭 개편해 모든 졸업생이 큰 어려움 없이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대학 수와 입학정원 감축을 조속하고 과감하게 서둘러 주기 바란다.
독일은 일찍이 세계적으로 사양화되는 산업제품을 세계 최고의 명품으로 만들 숙련공으로 배출할 목적으로 직업교육을 실시했다. 스위스는 중등교육에서 고등교육으로의 진급학생 중 선취업 후대학 진학을 요구하는 산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술중심의 직업교육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린 고졸자 중 71%인 45만 여명을 대학에 보내 다수의 대졸자 미취업의 비극을 답습하고 있다. 정부는 청소년 수당지급 미봉책에 매달리지 말고 일자리 마련에 힘써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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