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의원 "국산화율 높은 농기계도 일본산 5866만원 구매" 지적

최근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이유로 일본이 경제보복에 나서며 국민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국가 공공기관에서 일본 제품을 계속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 나주·화순 손금주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회 운영위원회,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 조달청 자료를 확인한 바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최근 6년 간(2014년~2019년 8월) 총 14억9026만 원의 일본 제품을 구매해왔으며, 농민들도 일본산 농기계 불매운동을 벌인 2019년에도 이식기·동력예취기 등 5866만 원 어치의 일본 농기계 등을 구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촌진흥청이 구매한 동력예취기, 농업용굴착기, 농업용트랙터, 이식기 등은 국산화율이 59.5%~86.4%에 달할 정도로 국산화 비율이 높은 편이다.

손금주 의원은 “농기계 국산화율·수출의 중심에 있는 농촌진흥청이 정작 본인들이 사용할 농기계는 일본산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라면서, “수입산 농기계 엔진이 약 45%를 차지할 정도로 농기계 부품의 국산화가 시급하다. 누구보다 농촌진흥청이 농기계 국산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8년 기준 국산 농기계 수출액은 10억4219만 달러(약 1조2209억 원)로 일본 수출액(2조3656억 원)의 절반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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