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건강 증진 효과에 쌀 소비촉진은 덤

▲ 경기미 아침급식 지원으로 평택의 한 학교에서 학생들이 아침 간편식을 즐겁게 먹고있다.
아침간편식 지원은 출생장려에도 효과적
부모 부담 줄여주고, 학생 수업 집중력 향상

경기도의 ‘경기미로 만든 아침간편식 지원사업’이 정부 사업으로 확대돼 농식품부 시범사업으로 9월부터 시행된다. 농식품부에 앞서 경기도에서는 2017년 2학기 때부터 ‘경기미로 만든 아침간편식 지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어 그 성과를 알아봤다.

경기도는 올해 5억1000만원의 예산으로 경기도내 18개 시군 47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3067명의 초등학생에게 경기미로 만든 아침 간편식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 농정해양국 식량산업팀 남기명 주무관은 이에 대한 기대효과로 ▴학생 건강증진과 학업능률 향상 ▴아침식습관 형성과 쌀 소비 확대 ▴아침간편식 신규 시장 형성으로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고 설명했다. 남 주무관은 “아침 결식률은 쌀 소비량과 상관관계가 있고, 어릴 때 식습관 형성으로 평생의 건강 식생활 습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학교 간편식 도우미로 중장년의 공공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도 내고 있는데 경기도는 올해 5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경기도는 2017년 2학기에 5200만원의 예산으로 7개 초등학교 81명 학생에게 주 2회 5가지 품목으로 아침간편식 지원을 하던 것을 2018년에는 2억2200만원 예산으로 54개 학교 2533명에게 주 2회 7가지 품목으로 간편식 지원을 확대했다. 올해는 1,2학기 모두 지원하게 돼 예산 규모를 두 배 확대했다.

또 이 사업은 소외계층 학생이 많은 곳이나 학급수가 적은 농촌지역의 학교에서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학급수가 적은 곳이 사업 실행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아침 간편식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부천 고리울초등학교 차정렬 교감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며 “특히 관내 다문화 조손 한부모 가정과 생계형 맞벌이 부부들에게 유용하다”고 밝혔다.

아침을 스스로 혼자 해결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아침 간편식 지원해 학생들의 건강에 보탬이 되리란 기대와 혼자 화기를 사용해 생기는 안전사고 예방이 목적이었다. 사업 진행 결과 학생들이 수업에 좀 더 적극성을 띄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담임들의 평가가 나왔고, 학부모들 역시 아침 간편식 지원이 있는 날은 여유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기도의 경우 아침간편식 메뉴는 쌀빵, 모듬떡, 시리얼, 한입 밥과 음료로는 식혜와 주스 우유 등이 함께 제공된다. 주 2회 기준으로 연간 50회 기준이며 한 끼 간편식의 일인당 예산은 배송비를 포함해 3000원이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2018년 실시한 아침간편식 지원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침 간편식 지원으로 ‘식습관이 매우 개선됐다’가 24.7%, ‘개선됐다’ 39.7%로 긍정적 응답이 64.4%로 나타났을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아침간편식 지원사업의 성과를 농식품부와 국회 등에 보고하고, 정부 사업으로 확대할 것을 요청해 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아침 결식률은 꾸준히 증가해 2013년 24.7%였던 결식률은 지난해 30.1%로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결식율은 17.2%에서 21.6%로 증가하는 등 해가 갈수록 결식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점심급식뿐 아니라 아침급식에 대해서도 사회와 정부의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남기명 주무관은 “출생률을 높이는 것이 국가적 과제인 요즘에 아침 간편식 지원은 출생 장려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남 주무관은 “경기미 아침간편식 지원의 가시적 성과에 힘 입어 지원 대상 학교의 규모를 확대 필요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선 교육청의 협조가 요구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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