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섭취 시 1일 당류 섭취기준량 최대 124.6% 달해

▲ 1일 당류 섭취 기준량 대비 제품별 당류 함량

영유아에게 영양공급과 간식대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과일퓨레의 당류 함량이 높아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과일퓨레 2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당류 함량은 1회 제공량당 8.8g~17.1g(평균 12.6g)으로, 만 1세 미만 영아가 1개를 섭취할 경우 1일 당류 최소 섭취 기준량(13.8g)의 63.8%~124.6% 수준에 달했다.

특히 영유아용 과일퓨레는 걸쭉한 액 형태로 생과일을 그대로 먹기 어려운 영유아에게 간식용도로 제공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한 번 개봉하면 모두 소비하는 특성상 균형 있는 영양공급이 중요한 성장기 영유아에게 당류 과잉섭취를 초래할 수 있다.

그리고 해외직구 제품 3개를 제외한 국내 제품은 ‘일반가공식품(13개)’과 ‘특수용도식품(4개)’으로분류돼 있는데 식품유형에 따라 중금속·보존료 등 유해물질의 기준이 다르거나 없어 영유아용 안전기준을 통합·신설할 필요가 있다.

또한 특수용도식품과 달리 일반가공식품은 섭취가능 월령표시가 금지돼 있어 소비자가 직접 제조사에 문의해야 하고, 영유아 섭취방법과 주의사항은 표시할 의무가 없어 영유아용 식품 공통기준에 표시기준도 개선·반영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17개 국내 제품은 성인 열량 2000kcal 기준으로 1일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하고 있어 실제 당류 함량이 영유아에게 높은 수준임에도 비율이 낮게 표시돼 영유아의 연령별 섭취 기준량 대비 비율로 함량 정보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유아 당류 저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정책 홍보 강화 ▲ ‘영유아를 섭취대상으로 표시해 판매하는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유해물질과 표시에 관한 공통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농촌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