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기획 - 경기도 G마크가 좋다 - (주)농업회사법인 숲속정원 서영숙 대표

G마크는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경기도 농특산물 브랜드다. “G마크 받기가 너무 어렵다”는 농업인들의 원성이 자자할 만큼 경기도는 꼼꼼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농식품에 한해서 경기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하는 G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안전하고 우수한 농특산물의 대명사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G마크 인증업체를 소개한다.

양평산 유기농쌀 이용, 수작업으로 가공·생산

>> 여성이 잘할 수 있는 창업아이템 농촌에서 찾아
>> 먹기 좋은 현미누룽지 가공으로 G마크 획득 보람

▲ 양평 산속에 자리 잡은 누룽지 가공업체인 숲속정원의 서영숙 대표.

현미밥으로 수제누룽지를 만들고 있는 (주)숲속정원의 서영숙 대표는 2001년 도시생활을 접고 30대 초반에 양평 신화리 산 속에 터를 잡은 귀농인이다.
“지금은 귀농·귀촌이 유행이지만 그 당시는 귀촌이란 단어조차 없을 때 막연히 전원생활을 꿈꾸며 왔어요. 현재 이곳은 평범한 마을의 모습이지만 처음 제가 이곳에 왔을 때는 산 아래 4~5가구 정도만 살고 있을 뿐, 정말 깊은 산속이나 다름없던 곳이었죠.”
산을 개간하다시피 하며 현재의 보금자리를 만들었고 또 산을 개발하면서 나온 나무로  귀농 초기엔 표고버섯농장을 했다.

“초보 농사꾼의 원목 표고버섯 농사는 버섯 크기랑 모양이 일정치 않은데다 날씨 영향까지 받아서 생산량이 들쭉날쭉해 어려움이 많았죠.”
서영숙 대표는 늘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다. 아토피가 있는 아이를 위해 바른 먹거리 공부를 꾸준히 했고, 천연발효종으로 만드는 제빵 기술을 배웠다. 자연히 몸에 좋은 식재료를 찾다보니 현미에 관심을 갖게 됐다. 마침 어렵고 힘든 표고버섯농사 대신 농촌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려 할 때였다.
“현미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잖아요. 그렇지만 현미 그대로 밥을 지어먹으면 식감이 거칠어 꾸준히 먹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 숲속정원에서는 가족용 상품과 1인 가구에 적합한 소포장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사진은 숲속정원 공장시설)

서 대표는 현미를 좀 더 간편히 먹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해답을 누룽지에서 찾았다.
“부드러운 흰쌀밥만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도 건강에 좋은 현미밥을 먹이고 싶었고, 궁리 끝에 현미누룽지를 만들었더니 의외로 잘 먹었고, 사업으로까지 용기를 낼 수 있었어요.”
특히 5분도 현미누룽지는 먹기에 부드러우면서도 쌀눈과 미강의 영양은 고스란히 들어 있어 일석이조다.

▲ 현미밥으로 만든 누룽지

서 대표는 누룽지를 만들기 바로 직전 도정한 쌀을 이용해 현미누룽지를 만든다. 쌀은 일단 도정 하고나면 빨리 산화하는 습성이 있어 그때그때 필요한 양만큼을 도정해 사용한다. 
계약 재배한 양평산 유기농쌀을 쓰고 있다. 누룽지도 쌀로 밥을 지어 성형기에 일일이 찍어내는 수작업을 고집하고 있다. 서 대표는 욕심 부리지 않고 알차게 맛있고 건강한 누룽지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변화하는 소비트렌드에 맞춰 가족용 포장과 1인 가구에 적합한 소포장 상품을 생산한다.

지난해는 10톤 가량의 유기농쌀을 현미누룽지를 만드는데 사용했다. 숲속정원에선 꾸준히 익힌 제빵기술을 이용해 5분도 현미를 이용한 쌀가루 빵과 쌀카스테라 등도 함께 만들고 있다.
현재 누룽지 판매는 양평시청 인근의 로컬푸드직매장 판매가 주를 이룬다. 또 양평 지역 일대의 하나로마트와 온라인 쇼핑몰 등 여러 판매 채널도 확보했다. 무엇보다 서 대표의 누룽지를 구입해본 사람들의 재주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현미누룽지의 맛과 만드는 정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죠.”
누룽지는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판매되는 것이 큰 장점이다. 휴가철에는 캠핑용 간편한 식사나 여름 삼계탕용 소비도 많다.

서 대표는 양평군농업기술센터의 친환경농업대학을 다니고, 생활개선양평군연합회에도 가입해 향토음식 등을 공부한 것이 사업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얘기한다. 요즘 사업하느라 생활개선회 활동에 소홀한 것은 아쉬운 일 중 하나란다.
지난해 HACCP인증에 이어 올해 경기도지사가 인증하는 우수농산물 마크인 G마크 인증을 받으며, 서 대표는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막연히 전원생활을 꿈꾸며 농촌에 정착했지만 농촌에서 새로운 일을 찾게 되고, 더구나 건강에 좋은 먹거리를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지금이 참 행복합니다.”
앞으로 천연발효종 건강빵을 맛볼 수 있는 카페공간을 만들어 누룽지와 빵과 양평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힐링공간을 만드는게 서영숙 대표의 또 다른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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