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충분히 고온소독 되도록 미리 준비해야

▲ 양파 묘 키우기 위한 밭 연작지 피해야한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는 고품질, 다수확 양파 생산을 위해 묘상준비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우리나라 양파 재배는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수량이 급증한 해였다. 가을에 시작하는 양파 농사가 올해처럼 잘 되라는 보장이 없어 이상기상에 대처할 수 있도록 양파 묘상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묘상 준비는 7월 하순에서 8월 상순에 밭이 말라 있을 때 해두고 양파 파종 시기는 오는 9월10일부터 15일이 적당하다.

모잘록병, 분홍색뿌리썩음병, 조자리파리 유충 등의 피해를 줄기 위해 태양열 소독을 한다. 태양열 소독 방법은 묘상 1000㎡(10a)당 미숙퇴비 3000kg, 석회 200kg, 복합비료 3~4포를 살포해 경운한 후, 묘상을 만들고 토양이 포화상태가 되도록 물을 주고 투명비닐로 밀봉한다. 철저히 하기 위해 비닐을 덮을 때 모상 밭 안쪽에 흙을 덮으면 비닐 덮은 흙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아 효과가 좋다. 노균병 발생이 우려될 경우 두둑과 고랑을 같이 덮는 게 안전하다.

양파연구소에 따르면 태양열 소독이 지온 44~55℃까지 상승하는 기간이 30일 이상이 되면 모잘록병 93.5%, 분홍색뿌리썩음병 99%까지 줄일 수 있다. 또 잡초발생을 억제시켜 88% 절감효과를 봤다.

기계정식을 위한 트레이 육모는 몇 년간 사용하기 때문에 구멍 안에 병원균이 남아 잘록병, 시들음병 발생 원인이 돼, 사용 전에 트레이를 세척 후 차아염소산나트륨 10% 액에 30분 이상 소독한다.

기계정식 묘 뿌리는 상토와 엉겨 있어 토양 병 발생이 많을 수 있으므로 태양열 소독을 철저히 해야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경남농업기술원 양파연구소 이종태 박사는 “이번 달에 비가 잦으면 태양열 소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묘상에서 병해충이나 잡초 피해가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비가 안 오는 시기를 봐서 양파 묘상 태양열 소독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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