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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이주여성 잔혹사…농촌은 인권 사각지대인권 유린·폭력 만연…국가위상에 먹칠
엄윤정 기자  |  uyj449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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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6  11: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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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인천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 개소식을 찾은 이주여성들. 폭력피해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모든 이주여성들이 이들처럼 환하게 웃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 전국에 잇따라 문열어

#1. 시어머니는 “밭에서 같이 일하려고 데려왔다”며 한국어 배우러 다닐 시간에 농사일이나 하라고 했다.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돈 주고 너를 데려왔는데, 공부는 무슨 밭에서 일하라고 데려왔다”라며 한국어를 배우겠다는 나를 무시했다. 시어머니는 “남편의 말을 듣지 않으면 왜 같이 사느냐. 죽어라”라고 말했다
#2. 시누이는 남편이 조금이라도 내게 돈을 주면 얼마를 받았느냐고 꼬치꼬치 캐묻고는 몇 만 원씩 빌려갔다. 말로는 빌려간다고 했지만 갚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내가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양파밭에 나가 이틀 동안 일하고 10만 원을 받았는데 이 돈도 시누이가 가로채 갔다.(폭력피해 여성들의 생존분투기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 중에서)

결혼 이주 여성의 잔혹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전남 영암에서 발생한 이주여성 가정폭력 사건으로 베트남 여론까지 들끓고 있다. 농촌은 특히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여성 이주민이 늘고 있지만 그들의 인권은 늘 사각지대다.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피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해결방안이 시급하다.
이에 여성가족부는 폭력피해 이주여성의 한국사회 정착과 인권보호 등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폭력피해 이주여성 상담소를 잇따라 열고 있다. 상담소는 ‘폭력피해 이주여성상담소 운영기관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됐으며, 지난 19일 인천 상담소가, 대구(6월19일), 충북 청주(7월16일)에 이어 세 번째로 문을 열었다.

앞으로 여가부는 하반기 전남에 이주여성 상담소를 설치하고, 8월에는 추가로 1개 지역을 선정하는 등 폭력피해 이주여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상담소는 이주여성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긴급지원과 가정폭력·성폭력 등 폭력피해 이주여성의 특성에 맞는 상담, 의료, 법률, 노무, 출국지원 등 이주여성 삶의 전 분야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상담소 개소로 이주여성들은 통·번역 서비스를 이용해 베트남과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언어로도 상담이 가능해졌다.

또한, 정상적인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이 어려운 폭력피해 이주여성에게 지역 내 보호시설과 연계한 임시보호소 설치도 시급하다. 
여가부 황윤정 권익증진국장은 “이주여성들이 폭력피해를 당하게 되면 법률, 체류 불안정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이어지는 위기상황에 노출된다”며 “폭력피해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특화된 상담소가 점차 확대 신설되면, 전문적인 상담과 지원을 통해 폭력피해를 당한 이주여성의 권리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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