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孝는 낡은 문화가 아니라 품고 가야할 문화■ 농촌지역 효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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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12  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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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훈동 시인․칼럼니스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김훈동 시인․칼럼니스트,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농촌에서 효문화를 새 가치관으로
끌어올리는 일은 값지고 장하다"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가 한국효행청소년단과 손잡고 ‘효(孝)문화’의 재건을 통한 범국민적 의식개혁운동에 나섰다. 효는 인간의 대륜(大倫)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효의 가치가 우리 일상과 멀어져 마치 남의 동네 이야기가 돼 가는 듯해 안타깝다. 피는 물보다 짙다. 피로 얽힌 인간관계는 사랑이나 이해관계나 사상으로 얽힌 관계보다 가장 강하다. 절대로 변할 수 없는 인간관계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다. 피로 얽힌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인륜(人倫)의 근본이며 천륜(天倫)이다. 효가 더더욱 중요한 이유다.

점차 도시화된 삶은 남을 돌아볼 틈도 없이 바쁘게 돌아가며, 특히 아파트 문화는 이웃과 단절돼 살아가게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도심의 삶에서는 효심마저 증발돼 ‘나’만 생각한다. 여유가 없어 삶이 삭막하고 팍팍해진 탓도 있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 생각은 명절 때만 생각한다.
효심은 감사하는 참 마음의 표현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사회가 달라져도 효의 불씨는 살려가야 한다. 어버이 없이 태어난 사람이 없지 않은가. 어버이날만 효를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효에 대한 캠페인이 일어나야만 새삼스럽게 효가 어떤 것인지 깨닫게 돼서도 안 된다. 효는 온갖 행실의 근원이 아닌가. 부모를 자식이 업어주는 것을 효의 표현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한자의 ‘孝’와 공통되는 것은 흥미롭다. 어렸을 때는 어버이가 자식을 업어주고 어버이가 늙어서는 자식들에게 업히는 것이 순리다. 그게 효다.

그래도 농촌은 도시와 달리 아직은 효문화가 살아있다. 효는 도시와 달리 여전히 농촌의 정신적 지주다. 이제 농촌여성 지도자들이 뭉친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가 효문화의 불씨를 안고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결의를 다진다. 칭찬받을 일이다. 이마저 꺼져 가면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인 효문화가 사라진다.

효는 낡은 문화가 아니다. 우리가 품고 가야할 문화다. 효가 바로 잡히면 그 가문에는 질서가 잡히고 친지와 이웃 간에는 편안한 마음이 깃든다. 요즘 젊은 학생들의 교육에서 인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배움을 닦고 있는 청소년기에 선현들이 닦고 가꿔 온 효의 본질을 깊이 있게 인식케 하고 효가 갖고 있는 깊고 심오한 뜻을 스스로 터득케 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긴요하다.

아침저녁으로 매스컴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인륜(人倫)이 파괴되는 끔직한 사건을 자주 보고 듣게 된다. 효의 결핍이 낳은 잘못된 문화다. 아직 우리 농촌은 살아있어 다행이다. 그만큼 농업인은 자부심도 충만하다. 농촌은 개척정신을 발휘한 상록수의 주인공도 많이 나왔다. 농촌의 기적을 이룬 새마을운동의 지도자들도 많이 나왔다. 대한민국의 식량자급을 이끈 농업기술자도 많이 나왔다. 이와 같은 정신이 짙게 밴 농촌에서 효문화를 새로운 가치관으로 끌어올리는 일은 참으로 값지고 장하다.

효는 한 사람만이 해도 안 되고 전 국민이 함께 하는 속에 효의 진실이 빛을 뿜게 된다.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가 한국효행청소년단과 함께 효문화를 전국적으로 점화(點火)시키는 선도자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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