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대표하는 수박도 나라마다 모양과 색깔이 다르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원장 김학주) 수박시험장은 지난 12일 정읍에서에서 세계수박 희귀자원 전시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희귀한 형태를 가진 수박 35자원 전시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과실 형태, 과피 색, 과육 색, 줄무늬 등 외관 위주로 선별한 자원에 대해 선호조사를 실시해 소비자, 육종연구자, 수박 재배농가 등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전시 결과 소비자들은 단타원형의 호피무늬를 가진 수박을 가장 선호했고, 뒤를 이어 원형의 모양, 줄무늬가 적은 수박을 선호했다.

도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은 국내 유일의 수박유전자원 관리기관으로 2008년 처음 지정됐고, 농촌진흥청 유전자원센터에서 매년 100여 자원을 분양받아 자원보존과 특성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작년까지 2499개 자원을 보존했고 올해해도 세계 각지에서 수집되어진 150자원을 분양받아 자원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수박시험장은 이러한 보존자원들을 활용, 현재까지 다크호스 등 9개의 수박품종을 출원하였으며, 최근에는 소비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유색수박, 씨 없는 수박, 중·소과종 수박을 육종목표로 설정하고 신품종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 정주형 연구사는 “최근 기존수박과 차별성을 가진 이색 수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선호조사 결과를 반영해 품종육성 목표로 설정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