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괴산‘둔율올갱이마을’

■ 기획특집 - 여름 휴가, 농촌으로 떠나볼까…

따가운 여름 햇볕이 대지를 달군다. 일상과 무더위를 벗어나 심신의 힐링이 필요한 요즘이다. 곧 바캉스 시즌이 시작된다. 전국의 해수욕장도 벌써 개장해 때 이른 피서객을 맞고 있다. 그렇지만 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은 어디로 갈까 늘 고민이다.
그렇다면 올 여름 휴가는 강이나 바다, 산을 즐기고 푸근한 농심(農心)도 느낄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로 가는 것이 어떨까. 농사체험에 맛깔난 향토음식, 지역문화, 신선하고 건강한 농산물 등 볼거리, 먹을거리, 체험거리가 풍성한 농촌으로 가자. 재밌고 안전하고 의미 있는 여름휴가, 이젠 농촌에서 즐겨보자.

▲ 자연건강식품인 올갱이를 직접 잡아보고 갖가지 공예와 음식 만들기가 가능하다.

자연건강식품 ‘올갱이’로 다양한 생태체험
할머니집 추억이 사라진 아이에게 안성맞춤

일상을 떠나 활력을 재충천하고 싶다면 충북 괴산 둔율올갱이마을(칠성면 둔율길 142)로 떠나보자.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군사적으로 접전을 벌이던 곳이라 군대가 주둔하는 평야, 즉 둔야(屯野)라 불리다가 밤나무를 심은 후에 둔율(屯栗)마을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8월15일 올갱이축제 3일간 열려
올갱이마을 옆 괴강에서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올갱이를 명품화한 축제가 열린다. 둔율올갱이축제는 매년 개최시기가 달라지는데 올해는 8월15일부터 3일간 열리며, 대학찰옥수수 따기와 메기와 미꾸라지 잡기도 할 수 있다. 올갱이는 본초강목에서 열을 내리고, 갈증을 멈추게 하며, 간기능 회복과 체내독소를 제거해 준다고 적혀 있다. 그리고 부종을 없애고, 눈을 밝게 하며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하며, 혈액의 필수물질인 헤모글로빈 생성에도 도움을 준다고 할 정도로 최고의 자연건강식품 중 하나다. 올갱이를 맨손으로 잡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올갱이 캐릭터 비누 만들기와 같은 체험거리와 올갱이를 주재료로 치즈전, 무침, 돈까스, 유부초밥, 해장국 등의 먹거리도 자랑거리다.
올갱이마을에서는 다양한 농사·전통·음식·생태체험을 할 수 있어 오감을 만족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옛날 할머니집의 추억의 사라진 요즘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추억거리가 올갱이마을에는 넘쳐난다.

▲ 대학찰옥수수를 비롯해 감자, 고추, 참외, 약도라지 등의 다양한 농산물을 수확하는 것은 훌륭한 교육이 된다.

청정지역 올갱이마을
올갱이가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것만으로도 이 마을이 얼마나 깨끗한지 알 수 있다. 거기다 청정한 자연을 상징하는 반딧불이도 관찰할 수 있다. 물 속에 사는 반딧불이의 애벌레는 올갱이를 먹으면서 자라나 6월 초부터 7월 초까지 애반딧불이를 볼 수 있으며, 8월 말에는 늦반딧불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생태체험이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둔율올갱이마을이다.

넉넉한 농심을 맛볼 수 있는 점도 사람들을 올갱이마을로 이끈다. 인삼, 절임배추, 가시오이, 친환경쌀, 고추, 대학찰옥수수, 감자 등을 직접 수확하고, 요리하며, 먹어볼 수 있는 1석3조가 가능하다. 주민들이 운영하는 펜션과 민박시설과 체험관에서 숙박도 가능하다.
괴산 중앙에 위치해 있다 보니 여러 관광명소가 가까운 거리에 많다. 갈은구곡과 성불산 휴양림, 산막이옛길 등의 명소도 가까워 이곳까지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은 코스다. 높이 948m의 군자산과 괴산 수력발전소, 각연사와 보트장도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길 거리가 참으로 많다.

 

■ 미니인터뷰 - 둔율올갱이마을 박종영 위원장

“우리 마을에서 아름다운 추억 여행을~”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올갱이가 예전부터 살고 있는 우리 마을은 생태와 농업이 함께하는 그야말로 촌(村)스러운 곳이다. 올갱이를 잡으며 자연을 느끼고, 농작물을 수확하면서 흙의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다.
아이들에게 농촌의 건강함과 소중함을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올갱이마을이다. 그래서 마을을 찾는 체험객 중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마을 앞뒤로 강을 끼고 있는 우리 마을에서 요즘처럼 찌는 날씨에 여름휴가를 즐긴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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