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보성과 밀양까지 확산...방제 시급

농촌진흥청이 전남 여수, 해남, 보성과 내륙지역인 경남 밀양의 옥수수 재배포장에서 열대거세미나방 발생을 확인했다.

해당지역은 열대거세미나방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작업을 마무리 했으며, 지역 농촌진흥기관과 추가 발생 확인을 위한 예찰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대거세미나방은 제주 동부 구좌읍과 조천읍에서 첫 발생이 확인된 후 전남 무안, 전북 고창 등 서‧남해 지역 일대에서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열대거세미나방 암컷 성충 한 마리가 최대 1000개의 알을 낳으며, 바람을 타고 하룻밤에 100km이상 이동하는 특성을 감안할 때 서‧남해 지역 외 옥수수 주산지인 경기, 강원, 충북, 경북 등에서도 발생이 우려된다.

현재까지 어린 옥수수 이외 다른 농작물에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열대거세미나방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어 수수, 생강, 벼 등 다른 벼과 식물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

열대거세미나방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등록된 약제를 이용한 초기방제가 중요하다.

애벌레의 발육단계가 낮을수록 방제효과가 높다. 특히 2~3령 애벌레는 주로 옥수수 어린 잎 부위인 포엽 안쪽 깊숙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약제가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살포해야 방제효과가 크다.

애벌레와 성충은 모두 야행성이므로 방제작업은 해 뜨기 전이나 해가 진 뒤에 하는 것이 좋다.

농진청은 인독사카브나 클로란트라닐리프롤 성분이 들어간 방제 약제를 권장하고, 한 가지 약제를 사용하기보다 작용 기작이 다른 약제를 여러 개 번갈아 사용하는 편이 좋다고 전했다.

열대거세미나방 방제에 필요한 등록약제 정보는 농사로(www.nongsaro.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 재해대응과 정준용 과장은 “옥수수 외 다른 작물에서도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지역 농촌진흥기관에 예찰과 방제 강화를 당부하고 있으며, 열대거세미나방 조기 발견을 위한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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