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 - 철원고추냉이家 영농조합 박상운 대표

▲ 5월의 농촌융복합산업인에 선정된 박상운 대표

기능성 고추냉이 생산 후 천연탈취제로 가공
농업용수 재활용해 송어양식…체험상품 개발

농림축산식품부가 뽑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에 강원도 철원군 ‘철원고추냉이가(家) 영농조합법인’의 박상운 대표가 선정됐다.

철원고추냉이가 영농조합은 고추냉이 수경재배에 유리한 철원의 자연환경과 특허 받은 재배 기술을 이용해 국내 최대 규모의 물고추냉이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고추냉이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제품 개발과 이색 체험프로그램으로 농촌융복합산업화에 성공했다.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철원고추냉이가 영농조합 박상운 대표는 사시사철 13℃의 낮은 수온을 유지하는 현무암 암반수인 샘통 물을 활용해 온도와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원격으로 측정·제어 가능한 고추냉이 수경재배시설을 구축했다. 그는 이 시설을 이용해 생산한 고추냉이 잎과 줄기로 절임제품, 천연탈취제 7종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생산하고 있다.

박상운 대표가 개발한 고추냉이 재배관련 특허도 두 건이나 된다. ‘물 고추냉이의 기능성 수경재배장치’와 ‘고추냉이 재배지 조성방법 및 고추냉이’ 특허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또 고추냉이 재배조건과 냉수성 어류인 송어의 생육조건이 일치한다는 점을 이용해 고추냉이 재배에 쓰인 물을 송어양식에 재활용해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도 보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고추냉이에 함유된 알릴이소티오시아테이트(AITC) 성분이 가진 항균·탈취 효과를 이용해 생활 악취용, 애완동물용, 새가구 냄새용 천연탈취제를 생산하는데, 천연 성분을 이용해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박상운 대표는 이렇게 생산한 고추냉이 제품을 온라인 숍, 직매장 판매, 호텔 납품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해 연평균 약 4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다. 그는 주로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고추냉이 국내시장 확대를 위해 지역 농가에 지속적으로 재배기술도 전파하고 있다.

특히 그는 고추냉이 재배와 송어양식을 접목해 송어잡기, 농장투어, 음식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통일전망대 등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난해 ‘대한민국 스타팜’에 선정되기도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철원고추냉이가(家) 영농조합은 철원지역의 청정 자연환경과 독자적인 고추냉이 재배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등 국산 고추냉이 전파에 기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촌융복합산업 우수사례가 확산되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철원고추냉이가(家) 영농조합의 대표적인 체험프로그램인 송어잡기를 하고 있는 방문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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