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 먹장어에서 AI 예방용 특이 항체 개발

먹장어를 이용해 AI 예방이 가능한 특이 항체 개발이 성공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하, 농기평, 원장 오경태)은 농식품 R&D 과제를 지원해 ‘먹장어를 이용해 조류인플루엔자(AI)를 예방할 수 있는 특이항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AI는 2003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발생과 피해액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바이러스의 종류, 항원성과 병원성이 다양하고 사람한테 전파될 가능성이 있어 질병 예방을 위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까지, 고병원성 AI 방제법은 차단방역과 살처분이 대부분으로 차단방역은 현실적 어려움이 있고, 살처분은 경제적 부담과 동물복지 측면에서 제한점이 많아, 새로운 형태의 방제 수단이 요구돼 왔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가축질병대응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3년간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및 저감화를 위한 항체 생산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지원해왔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경상대학교 연구팀은 “기존의 여러 항체에 비해서 조작이 용이하고 효율적이며 대량생산이 가능한 특이 먹장어 항체 개발에 성공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먹장어 항체 구조가 구형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였으며 유전자 조작이 용이하며 항원 결합력이 매우 우수해 기존 마우스 항체 대비 생산비가 크게 절감된다는 설명이다.

해당 항체는 사료, 음용수 및 스프레이 방식으로 적용 가능하며, 오리농장뿐만 아니라 철새의 먹이에 코팅 등을 통해 바이러스 저감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연구팀은 확립된 플랫폼 기술은 다른 주요 가축질병에도 적용 가능하며 소, 닭, 돼지 등에 유행하는 전염성 바이러스를 저감할 수 있는 항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경태 원장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특이항체 기술이 향후 제품화한다면 농가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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